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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G, 한전과 영등포 데이터센터 구축 '맞손' ㈜한화 시행·시공, KT클라우드 운영 예상...DC 전력시스템 구축 협력

정명섭 기자공개 2025-04-11 10:38:4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LG그룹이 한국전력공사와 영등포 소재에 신설되는 도심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은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와 ㈜한화 건설부문, LG전자는 오는 24일 영등포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김동철 한전 대표와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 부문 대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등이 협약식에 참석한다. 한전에선 기술혁신본부장과 기술기획처장, 배전계획처장, 전력연구원장 등 주요 보직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영등포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사용자가 밀집한 도심 내 소규모 데이터센터인 '엣지 데이터센터'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시행사는 ㈜한화가 설립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인 '엣지코어 PFV'다. 시공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화 건설부문이 맡을 것이 유력하다. 데이터센터 운영은 KT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전문 계열사인 KT클라우드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해당 데이터센터는아파트 단지 수준의 수전용량이 예상되는 중소형 규모의 분산형 데이터센터"라며 "㈜한화가 투자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분이나 시공사, 운영사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전과 ㈜한화, LG전자 3사는 영등포 데이터센터에 저전압 직류(LVDC) 전원 공급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DC 전력 시스템은 기존 교류(AC) 전력 시스템 대비 에너지효율이 높고 더 많은 양의 전력 송전이 가능하다. 구축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더 적다. 그 중 LVDC의 경우 단거리, 소규모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건물이나 소형 공장 등 소규모 전력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력소비 절감형 DC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내 냉난방설비를 제작·공급한다. 현재 데이터센터 냉각설비는 대부분 AC용이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에 맞춰 데이터센터용 냉방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평택 공장에서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가,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대형 냉방기를 생산하고 있다.

한전은 DC 공급을 위해 관련 약관 특례를 신설하고, 변환장치 설계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한전은 작년 11월 DC 생태계 확산을 위해 'DC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DC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해왔다. DC얼라이언스의 주요 목표는 △DC 기술 확보 △DC 활성화 정책 지원 △DC 인프라 기반 강화 등이다. 이번 영등포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은 DC얼라이언스의 1호 사업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화와 LG그룹은 DC얼라이언스 소속 기업이라 DC 배전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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