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매각 앞둔 경남銀, 실속 다지기 [은행경영분석]순이자마진 개선 여전히 '부진'

송주연 기자공개 2014-02-26 08:46:09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0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형확대에 주력하던 경남은행이 매각을 앞두고 실속 다지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출수익률과 순이자마진(NIM)이 낮아 수익 압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행의 지난해 4분기 총수신은 27조 226억 원으로 전 분기 27조 2697억 원보다 2471억 원 감소했다. 정기 예·적금 확대에 힘입어 매 분기 수신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4분기 정기 예·적금이 줄어들면서 수신 증가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정기 예·적금은 지난해 1분기 14조 2236억 원에서 3분기 16조 653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4분기 말 16조 4227억 원으로 2310억 원 줄어들었다.

반면 요구불예금인 수시입출금은 지난해 1분기 6조 5522억 원에서 3분기 6조 5999억 원으로 소폭 증가한 후 4분기 6조 8062억 원까지 늘어났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비용성 예금인 정기 예·적금을 줄이는 대신 저비용예금인 요구불예금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은행 수신현황

하지만 저비용성 예금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수신 중에서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저비용성 예금 비중은 2012년 25.92%, 2013년 25.30%로 2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경남은행 저비용성 예금 비중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자마진을 높이기 위해 저비용성 예금 확대에 집중했지만 비중을 크게 높이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저비용성 예금 비중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순이자마진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2분기 2.34%를 기록했던 NIM은 4분기 2.11%로 하락했다. 이 기간 부산은행은 NIM이 2.46%로 유지됐고, 대구은행은 2.54%에서 2.52%로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경남은행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순이자마진 추이

대출 영업의 경우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했다.

대기업 대출은 2012년 2조 4579억 원에서 2013년 2조 6926억 원으로 2347억 원(9.55%) 늘었다. 이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13조 4156억 원에서 15조 1243억 원으로 1조 7087억 원(12.74%)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3조 7622억 원에서 4조 2793억 원으로 5171억 원(13.74%) 확대됐다.

지방은행_대출수익률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대기업 대출이 4분기 들어 229억 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각각 86억 원, 783억 원 늘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 내 대출 경쟁이 계속되면서 대출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경남은행의 대출수익률은 2012년 1분기 6.09%에서 4분기 5.72%까지 하락했다. 2013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1분기 5.29%에서 4분기에는 4.71%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 하락 등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다른 지방은행들도 대출수익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남권에서 함께 영업하고 있는 부산은행, 대구은행과 비교하면 대출수익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영업권이 겹치는 부산은행과의 경쟁은 물론 지역 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과의 대출 금리 경쟁이 치열해 대출수익률을 높이기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순영업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향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결합하게 되면 지역 내 경쟁완화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순영업이익은 2012년 6736억 원에서 2013년 7091억 원으로 355억 원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