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지역밀착 영업' 빛 발하다 [은행경영분석 2014년 상반기]⑩ 핵심예금 비중 증가·조달금리 하락→수익성 개선
안경주 기자공개 2014-08-25 09:00:06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0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의 지역밀착형 영업이 올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업권 최고 수준의 자산성장률을 기록하고도 수익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핵심예금이 늘면서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졌다.대구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43조6024억 원으로 전년동기(40조5611억 원)과 비교해 7.5%, 작년말(41조856억 원) 대비 6.1% 각각 늘어났다. 경쟁은행인 부산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8.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더딘 속도다. 하지만 부산은행의 상반기 자산성장률이 4.3%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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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역시 회복됐다. 대구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61%로 전분기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말(2.52%)과 비교해도 0.09%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76%로 전년동기대비 0.05%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분기대비 0.12%포인트 늘었다. 이자이익도 2분기 250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전분기대비 4.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2234억 원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원화대출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자이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은행의 2분기 원화대출채권 수익률은 4.99%로 전분기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5.35%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0.3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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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자이익 증가는 대구은행이 꾸준히 해 온 자산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도 원인이지만 조달비용 감소 등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구은행의 2분기 이자수익은 413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전분기대비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2분기 이자비용은 162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전분기대비 1.2% 감소했다.
이자비용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인 조달금리 인하는 지역밀착형 영업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하면서 핵심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의 대구지역 수신 점유율은 2012년 1월 기준 43.7%까지 낮아졌다. 이후 꾸준히 고객을 늘리면서 올해 4월 말 기준 47.0%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대구·경북지역 수신 점유율도 같은기간 34.7%에서 37.1%로 2.5%포인트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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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점유율이 늘면서 핵심예금이 늘었다. 핵심예금은 2012년 3월 말 기준 8조5343억 원이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9조7950억 원으로 1조2607억 원(1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조달금리도 꾸준히 하락해 0.57%에서 0.34%로 0.23%포인트 하락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밀착형 영업으로 고객이 확대되면서 핵심예금 역시 꾸준히 늘었다"며 "핵심예금 증가가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이자비용을 꾸준히 낮춰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부문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32%로 전분기대비 0.11%포인트, 전년동기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부문 NPL비율은 1.74%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0.2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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