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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重 M&A 딴지 건 유암코·산은 '원성' 변제율 유암코 54%, 산은93% vs. 상거래 채권단 변제율 6.3%

이명관 기자공개 2015-12-24 09:12:2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성중공업 담보권자인 유암코와 산업은행이 상거래 채권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유암코와 산업은행이 채권자 중 채무 변제율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더 받아내기 위해 고성중공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23일 거래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다른 대기업들에겐 수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과 달리 수십억 원 때문에 고성중공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를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 나온다"고 밝혔다.

유암코와 산업은행의 채무 변제율은 각각 54%, 93%다. 특히 산업은행이 회수하지 못하는 금액은 27억 원에 불과하다. 반면 고성중공업의 거래사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자의 채무 변제율은 6.3%로 약 10억 원이다. 담보권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유암코와 산업은행의 것과 비교했을 때 큰 격차를 보인다. 그럼에도 상거래 채권자들은 고성중공업 매각에 찬성하고 있다.

이들 상거래 채권자들은 고성중공업이 파산하면 덩달아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법원은 채권단 동의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고성중공업을 파산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때문에 상거래 채권자들에겐 유암코와 산업은행의 동의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상거래 채권자들이 자신들이 받아야 할 몫을 포기할 뜻을 내비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거래 관계자는 "상거래 채권자가 산업은행에게 10억 원도 마저 받아가라고 했다"며 "그만큼 고성중공업을 살려야 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고성중공업 매각 거래는 유암코와 산업은행의 동의 없이는 성사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거래 종결을 위해서는 담보권자의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유암코와 산업은행은 담보채권의 65%를 보유하고 있다. 고성중공업 관계인 집회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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