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한진해운 백기사 자처했는데…" 구원등판 2.1조 투입, '불가항력' 외생변수로 정상화 한계
길진홍 기자공개 2016-04-22 19:26:4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9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키로 한 가운데 그동안 백기사 역할을 자처한 한진그룹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동안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자 그룹 안팎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한진해운은 지난 2006년 고(故) 조수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후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독자적인 경영을 해왔다. 그러나 이후 해운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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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실적에 치우쳐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지도 못했고, 고가에 선박을 대량 구매하는 등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켰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3년 기준 부채비율이 1400%, 영업적자가 3000억 원에 달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감안해 구원투수로서 경영에 참여한다. 이후 한진해운은 대한항공과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1조원을 지원받는 등 총 2조 1000억 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당시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이 흑자를 달성하기 전까지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강한 정상화 의지를 표명했다. 동시에 선박 처분과 노선 합리화 등 원가절감을 통해 2014년 2분기부터 영업흑자를 실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기침체와 중국발 경기둔화, 컨테이너 선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다. 또 중국과 덴마크 등이 자국 기업에 대한 저금리 지원을 늘리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한진그룹 측은 "한진해운이 불가항력적인 외생변수로 영업손실이 증가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독자적인 자구 노력만으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 지원을 토대로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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