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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태양광 기술 확보 힘 싣는다 한화인베스트 美 1366테크 투자, 한화케미칼 솔라벤처단지 운영

이윤재 기자공개 2016-05-13 08:22: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전사적 차원에서 태양광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큐셀이 지분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벤처기업에 한화인베스트먼트도 투자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국 벤처기업인 1366테크놀로지가 발행하는 1000만 달러어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운용 중인 '강소신재생에너지혁신펀드'에서 투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펀드는 한화그룹이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조성한 펀드다. 전체 규모는 1000억 원이며 이중 990억 원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생명보험이 댔다. 사실상 코퍼레이트벤처캐피탈(CVC)과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1366테크놀로지가 시도하는 기술은 획기적인 만큼 향후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룹 차원의 방향성도 있지만 투자는 수익성 위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1366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지난 2010년 1366테크놀로지에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용융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웨이퍼를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Direct Wafer)' 기술에 꽂혔기 때문이다.

태양광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데 다이렉트 웨이퍼를 통하면 잉곳 단계 생략이 가능하다. 하나의 공정을 건너 뛰면서 생산기간 단축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한화큐셀의 주력 제품인 셀과 모듈은 최근들어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세를 보이는 터라 생산원가 절감이 절실하다.

1366테크놀로지와 한화큐셀은 공동연구 끝에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지난달 1366테크놀로지와 5년간 700MW 규모의 웨이퍼 구매 계약을 맺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이번 투자는 공장 건설과 운영자금이다. 1366테크놀로지는 본격적으로 웨이퍼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생산설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웨이퍼 구매 계약 상대방인 한화큐셀이 나서기보다는 그룹내 계열사인 한화인베스트먼트로 순번을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기술확보를 위해 만든 솔라벤처단지도 운영에 돌입했다. 한화케미칼이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충청남도 서산시 서산테크노밸리에 건설했다. 솔라벤처단지에는 태양광 관련 예비창업자와 초기기업 등이 입주한다. 한화그룹은 이들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태양광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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