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주식담보 200억 대출 한도대출계좌 개설, 운영자금 용도…"금호고속 인수와 무관"
이효범 기자공개 2016-08-08 08:19:1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담보로 해외 금융기관과 국내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실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시아항공 주식을 활용해 빡빡한 자금운영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1696만 6992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중국건설은행, 현대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등과 담보대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8.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00억 원에 달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대출이 실제로 집행된 상태는 아니며 한도대출계좌를 신설해 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향후 자금수요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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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지난 3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5868만 8063주(지분율 3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호석유화학이 2459만 3400주(12.61%), 한국산업은행이 1220만 주(6.25%) 아시아나항공의 2, 3대 주주로 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식 2400만 주와 1000만 주를 각각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도 대출을 위한 담보로 제공됐다. 아시아나항공 주식이 금호산업의 자금 운영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금호고속 인수와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이미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금호산업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이라며 "금호고속 인수와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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