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 부채비율 9년래 '최저' [건설리포트]분양선수금·사채 감소 233% 기록, 행자부 기준 충족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6-09-19 08:07:3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개발공사가 부채비율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만들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진행에 따라 분양선수금이 줄었다. 또 사채를 상환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조만간 행정자치부 권장수준인 200% 이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북개발공사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233.00%로 지난해 말보다 42.48%p 낮아졌다. 전북개발공사는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2008년 이후 5년간 부채비율이 300%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
우선 부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5247억 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8.96% 감축된 4777억 원을 나타냈다. 유동부채가 30.97% 줄어든 720억 원이다. 사업의 진행기준 매출인식에 따라 분양사업 선수금이 426억 원에서 187억 원으로 감소했다. 당기법인세부채도 192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축소됐다.
비유동부채는 3.49% 줄어든 4056억 원이다. 기타충당부채는 1208억 원에서 1445억 원으로 증가했다. 국민주택기금차입금은 1079억 원으로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사채를 485억 원에서 85억 원으로 감축해 전체적으로 줄었다. 전북개발공사는 2013년 5월과 6월 각각 300억 원 발행한 사채를 올 5월과 6월에 상환했다. 2014년 3월 발행한 300억 원의 사채 중 200억 원도 갚았다.
호실적으로 이익잉여금이 불어난 점도 부채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북개발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00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8% 늘었다. 영업이익은 160.15% 증가한 170억 원, 당기순이익은 106.59% 확대된 150억 원이다. 이를 통해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보다 17.25% 불어난 988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은 지난해 말보다 7.64% 늘어난 2050억 원을 나타냈다.
총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4.54% 줄어든 6827억 원이다. 비유동자산은 825억 원에서 886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유동자산이 9.31% 줄어든 3871억 원을 나타내 총 자산이 축소됐다. 택지판매 등으로 인해 재고자산이 15.78% 감축된 1883억 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2017년까지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북개발공사의 경우 현재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주요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전주 여의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의지구사업은 전주시 여의동과 만성동, 장동 일원 64만 4000㎡ 를 개발하는 것이다. 주택 3577세대를 비롯해 상업시설과 교육시설, 공공기관 등 다양한 도시기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2020년까지 도시개발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개발공사가 여의지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계획대로 사채를 갚아 나가면, 행정자치부 권장 부채비율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의 '10년대계' 콘테라파마, 유럽 파킨슨 임상 실패 '남은 건 미국'
- 지비이노베이션 "오는 7월 텅스텐 시험생산 기대"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약품, 10년 투자 '파킨슨약 부작용' 콘테라파마 2상 발표 '임박'
- 바이포엠, 카도카와 합작법인 오팬하우스 설립
- 토니모리, '메가코스·오션' 시설 투자로 생산성 높인다
-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쇄신의 시대' 전환기 돌입
- 롯데칠성음료, 2024년 가이던스 순항 조건은 '수익성'
- CJ포디플렉스, '수장 깜짝교체' 공연 콘텐츠 힘준다
- 한샘, '과징금 212억' 위기 불구 충당부채 환입
- 블랙야크I&C, '액면분할·대표교체' IPO 채비 박차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곽동신 부회장, 라인넥스트 투자로 '자금력 입증'
- [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네이버, A홀딩스 '1000억대 배당수익'도 위태
- [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크레센도 컨소시엄, 라인넥스트 이사회 '발빠른 진입'
- [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혼란 속 변화…크레센도, 라인넥스트 '50%+1주' 확보
- [Company Watch]'첫 M&A' 나선 삼성메디슨, 인수자금 조달 '이상 무'
- 조양래 회장 50년 보유 논밭, 주성에스디 품으로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금산분리 이슈 벗었지만…케이큐브홀딩스 '안심 어렵다'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김범수 개인·가족법인 정리 '속도'
- 김범수의 케이큐브홀딩스, 공정위에 '완승' 판정
- '배터리 고민' SK, 신용위험 완화 기대요인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