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S에 맞게 보험사 KPI 개편돼야 [2017 보험 Forum]이준호 삼일회계법인 상무 "효율적 리스크·자본관리 필요"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29 08:26: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021년 보험상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보험사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국내에 전면 도입된다. 리스크 측정방식이 강화됨에 따라 필요자본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사의 리스크 및 자본효율성 관리, 상품전략에 큰 변화와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이로 인해 보험사 최고경영자의 성과평가기준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도 개편이 불가피해진다. 제도변화에 따른 새로운 리스크 및 경영지표들이 산출되면 이를 KPI에 반영해 보험사 자본비율 하락폭 완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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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오랜 논의 끝에 작년부터 솔벤시2를 시행한 유럽의 경우 2009년 QIS5(Quantitative Impact Study·제5차계량영향평가) 시행시 자본비율이 절반이나 하락하는 것으로 측정됐다"며 "하지만 실제 도입시까지 보험사들의 노력으로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 하락폭을 완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9년 평가당시 2005개 유럽 보험사의 자본비율이 310%에서 16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15년 평가 때에는 196%로 완화됐다. 재무영향을 일부 유예하는 제도적 조치와 각 사의 요구자본 관리, 상품 및 자산전략을 개선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지난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LTG(Long-Term Guarantees·장기보증평가) 경과조치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LTG를 적용하자 136%였던 자본비율이 196%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적용대상 236개 보험사 가운데 자본비율 100% 미만의 회사도 기존 14%에서 1%로 줄었다.
유럽 솔벤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또한 K-ICS 도입시 자산·부채에 근거한 요구자본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부채시가평가, 자본인정 범위 및 품질분류, 요구자본 산정방식 등이 주요이슈가 될 것으로 이 상무는 관측했다.
그는 "K-ICS 하에서는 현장위주의 감독보다는 테마검사 등 특정주제 위주의 감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감독은 리스크 프로파일과 컨트롤에 의한 정성적인 평가에 기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CEO에 대한 KPI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새로운 제도 하에 산출되는 각종 리스크 및 수익지표 중 가장 유용한 지표를 선택하는 것도 IFRS17 및 K-ICS에 대비하는 주요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유럽의 보험사들처럼 자본비율 급락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기존의 ROE(자기자본순이익률)나 EV(Embedded Value·내재가치) 기반의 ROEV(EV수익성)와 더불어 K-ICS 지급여력비율 등 각종 새로운 지표들을 KPI에 반영해 효율적인 위험·자본관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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