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종합건설, 간결한 '민광옥 1인 지배' [시평 급상승 건설사 분석]④2세 경영참여 '아직', 이익잉여금 2800억 배당 여력 '충분'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11 08:18:58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는 업계 순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높낮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시공능력평가 추이만 추적해 봐도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급상승했거나 새로 100위권에 진입한 건설사의 성장 히스토리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광옥 유승종합건설 회장은 창업 후 30년 이상 최고경영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전히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100% 틀어쥐고 있어 지배력이 확고하다.아직 2세의 경영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민 회장의 나이를 고려할 때 조만간 승계에 대한 준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종합건설이 승계 과정에서 배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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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출신인 민 회장은 성균관대를 진학하며 상경했다. 그 후 32세이던 1985년 인천에 둥지를 틀고 건설사를 창업했다. 그 후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유승종합건설을 이끌었다. 지난해는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유승종합건설이 시공능력평가 80위를 차지했다.
민 회장은 올해 64세로 유승종합건설을 이끌 시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후계 구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유승종합건설 관계자는 "민 회장에게 자녀가 있지만 학업 중이며 아직 회사에 입사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만약 2세가 회사를 물려받는다면 간단하게 핵심 계열사만 장악하면 된다. 유승종합건설 계열의 지배구조는 복잡하지 않다(시평 급상승 건설사 분석-유승종합건설 ②편 지배구조 그림 참조).
우선 지주사 역할을 하는 유승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 회장은 유승홀딩스 지분 100% 소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또 유승홀딩스 구도에서 떨어져 있는 유승건설의 지분을 전부 갖고 있다. 따라서 두 회사의 지분을 그대로 받는다면 경영권을 확고히 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분 매입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데 배당을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배구조가 깔끔한 한 중견 건설그룹은 창업주가 2세에 주식을 넘긴 뒤 곧바로 자녀 주식에 대해서만 대규모 차등배당하는 방법을 썼다.
유승홀딩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1999년부터 회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2013년 첫 배당을 했다. 배당액은 12억4000만 원이다. 한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던 유승홀딩스는 지난해 배당 행보를 재개했다. 25억 원이 주주에게 갔다.
유승건설 역시 2번의 배당을 했다. 2004년과 2010년에 각각 17억5000만 원, 25억 원을 배당했다. 민 회장은 2005년까지는 유승건설의 지분 93.29%를 갖고 있었다. 이듬해부터 100%였다. 지분율을 고려할 때 민 회장은 유승홀딩스와 유승건설에서 총 78억73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유승홀딩스의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2303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7.2%불어났다. 유승건설은 520억 원으로 4% 늘었다. 두 곳 모두 추가로 배당을 단행할 여력이 있는 상태다. 향후 유승종합건설의 2세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배당을 통한 승계 재원 마련이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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