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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케이뱅크 유상증자 참여 3.5% 지분율 맞춰 32억 출자…소액주주 이탈행보 속 참여 눈길

원충희 기자공개 2017-09-28 07:53:4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6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2억 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지분 3.5%를 보유한 DGB캐피탈은 소액주주들의 잇따른 유증 불참에도 케이뱅크의 향후 발전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 유증에 참여키로 했다. 지분율에 따라 이번에 출자하는 규모는 32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케이뱅크 설립시 납입한 자본금 90억 원까지 포함하면 DGB캐피탈의 케이뱅크 총 출자액은 122억 원이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케이뱅크 이번 증자에 지분율만큼 참여키로 했다"며 "27일에 주금을 납입하고 신주 64만 주를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캐피탈은 케이뱅크 초기주주였던 뱅크웨어글로벌의 보유지분 전량(3.2%)을 인수해 막판 극적으로 합류했다. DGB캐피탈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준비 초창기부터 참여기회를 엿본 끝에 막차를 탔다.

인터넷은행 설립준비 당시 정책당국의 기조는 기존은행 참여를 제한하는 분위기였다. DGB금융이 적극 나서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2대 주주인 지배구조 이슈도 참여를 주저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그러나 작년 1월부터 기회를 꾸준히 지켜봤고 케이뱅크 본인가 승인직전 주주사로 합류할 수 있었다. 지방금융그룹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한 곳은 DGB금융이 유일하다. 아울러 캐피탈사가 주주로 참여한 경우도 DGB금융이 처음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금융사 주주들은 대부분 은행, 증권사, 보험사들이다. 케이뱅크 이번 증자에서 소액주주의 불참이 잇따르는 가운데 DGB캐피탈의 참여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오는 27일 1000억 원 규모의 유증을 실시한다. KT, 우리은행, 한화생명,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 등 20개 주주가 동일비율로 출자하는 방법을 모색했으나 8곳 가량의 주주가 불참했다. 다수가 지분율 5% 미만의 소액주주들이다. 이에 따른 실권주는 KT가 떠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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