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회생절차 종결 1년만에 '괄목상대' [건설리포트]수주잔고 2조1000억 돌파, 흑자 지속·재무 개선 '정상화 속도'
김경태 기자공개 2017-11-20 08:23: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7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턴어라운드 행보를 지속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10월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흑자는 물론 미래 일감 확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성장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수주잔고 2조1000억 돌파, 한토신 협업·자체 영업 성과
동부건설의 올 3분기 말 수주잔고는 2조165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4.1%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를 경험한 건설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새로운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다. 회생절차 기간 동안 신용도 하락 등으로 인해 수주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영업망이 회복되지 않아 회생절차 졸업 후에도 고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부건설이 단기간에 수주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유한책임사원(LP)인 한국토지신탁과의 협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8월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640억 원을 투자했다. 그 후 양사는 주택사업을 위주로 검토했다.
동부건설은 올 3월 부산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고, 4446억 원 규모의 공사를 맡게 됐다. 부산 감만 1구역은 한국토지신탁이 뉴스테이 사업자를 맡은 곳이다. 또 올 9월에는 한국토지신탁이 발주한 남악신도시 오피스텔 신축공사를 2069억 원에 계약했다.
이밖에도 자체적인 영업 성과를 거두면서 미래 일감을 든든하게 확보했다. 동부건설은 공공(관급)과 민간 공사 모두에서 수주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올 들어 수주한 민간공사의 대부분은 주택사업이다. 공공사업은 댐, 도로, 방파제, 전철 역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따냈다.
동부건설은 4분기 들어서도 283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중앙하이츠 1,2구역 주택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의 추세를 이어가면 수주잔고가 2013년 말의 2조2625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
◇턴어라운드 지속, 재무 개선 '뚜렷'
동부건설의 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5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늘었다. 영업이익은 225억 원, 당기순이익은 887억 원으로 각각 62.2%, 159.6% 신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4%로 1.1%포인트 높아졌다.
동부건설은 2015년만 해도 매출원가와 판관비의 합이 매출을 넘었다. 지난해부터 매출을 밑돌기 시작했다. 올 3분기 매출원가와 판관비의 비중은 95.6%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89.9%로 2.2%포인트 올라갔다. 하지만 판관비율이 5.7%로 3.3%포인트 떨어져 전체 원가 비중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당기순이익의 급증은 기타이익이 81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올 4월 초 보유 중이던 동부하이텍 주식 452만 주(10.17%)를 시간 외 대량매매(Block deal) 방식으로 855억 원에 매각했다. 이 자금이 기타이익으로 잡히면서 당기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동부건설은 유입된 자금을 사채 상환에 곧바로 활용했고 재무안정성이 높아졌다. 동부건설의 올 3분기 말 부채는 317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 줄었다. 부채비율은 106.3%로 63.2%포인트 하락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