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채권형 펀드에 3000억 쏜다 레포펀드·채권롱숏펀드 대상…중대형 운용사 유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19 08:01:2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채권형 헤지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레포(Repo)펀드와 채권 롱숏펀드가 투자대상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최근 레포(Repo)펀드와 채권 롱숏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레포펀드 운용사로 두 곳, 채권 롱숏펀드 운용사로 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위탁 자금 규모는 레포펀드가 2000억원, 채권 롱숏펀드가 1000억원으로, 총 3000억원이다.
레포펀드 목표수익률은 3% 안팎으로 잡았다. AA등급 이상의 국내채권과 A1등급 CP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채권 매수와 레포 매도를 활용한 레버리지 전략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전형적인 예다.
채권 롱숏펀드의 목표수익률 역시 약 3%로 설정했다. A등급 이상의 국내채권과 국채선물을 활용해 듀레이션, 상대가치, 차익거래 등 멀티전략을 펼치는 방식을 목표로 삼고 있다. 흥국운용의 간판 헤지펀드였던 '재량펀드'가 대표적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채권으로 수익을 내기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인컴(Income)을 기대할 수 있는 레포펀드와 시장 하락기에도 적극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롱숏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공고에 지원할 수 있는 운용사는 △1000억원 이상의 채권형 펀드를 운용해 본 경험이 있고 △ 300억원 이상 채권형 펀드를 6개월 이상 운용한 경험이 있어야 하며 △ 자본금 100억원 이상인 곳으로 한정했다. 자본금 요건 등에 의해 신생 운용사들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형 운용 경험이 풍부한 중대형 운용사가 유력하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흥국·미래에셋·삼성·삼성헤지·HDC·한투·키움운용 등이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채권형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운용사들이 거의 모두 공무원연금공단 위탁운용사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서서히 헤지펀드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