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인터내셔날빌딩, 반세기만에 매각 지난달 말 '케이에셋운용'에 소유권이전 완료, 670억원에 거래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0 14:21: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의 대표적인 부동산 부자로 꼽히는 신귀임 씨가 서초역 인근에 보유하고 있던 하림인터내셔날빌딩을 팔았다. 약 반세기만의 매각이다. 매수자는 케이에셋운용이라는 소규모 부동산업체로 금융권에서 대부분 자금을 조달했다.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대로 320(서초동 1674-4)에 소재한 하림인터내셔날빌딩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 거래 상대방은 케이에셋운용으로 매매가는 670억원이다.
앞서 신 씨는 서른 살이던 1965년 하림인터내셔널빌딩이 위치한 토지를 사들였다. 당시만 해도 이 토지는 행정구역상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에 속했던 서초리였다. 그 후 영등포구에 편입됐다가 서초동이 됐고, 강남구가 만들어지면서 편입됐다. 1988년에 서초구로 분리됐다. 1980년대 후반부터 서초동 법조단지가 만들어지면서 부동산의 가치가 크게 뛰기 시작했다.
신 씨는 1991년 하림인터내셔날빌딩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1994년에 준공됐다. 연면적은 1만4233㎡(약 4305평)이다. 꾸준히 임대수익을 거두다 이번에 매각을 완료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손에 쥐게 됐다.
그는 하림인터내셔날빌딩 인근에 또 다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빌딩 좌측에 인접한 서초대로 316(서초동 1674-5)에 있는 하림인터내셔날오피스텔 토지를 특수관계자들과 만든 회사 '하림엔보리컴패니'를 통해 소유 중이다. 하림엔보리컴패니는 작년 말 기준 해당 토지의 장부가를 공시지가(72억원)보다 낮은 47억원으로 잡고 있다. 토지 외에도 오피스텔 일부 실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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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인터내셔날빌딩을 품은 케이에셋운용은 2004년 설립된 곳으로 오정미 대표가 이끄는 부동산업체다. 서울 지하철 신사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비즈니스호텔 '도미인 프리미엄 서울 가로수길'을 소유한 법인이다.
케이에셋운용의 작년 매출은 59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억2332만원에 불과하다. 케이에셋운용은 작년 10월 말 신 씨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소유권이전까지 약 1년 가까이 걸린 데는 자금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케이에셋운용은 빌딩 매입 과정에서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소유권이전이 이뤄지던 날 하나은행과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을 넘겼다. 하나은행 서초센터지점이 신탁의 제1순위 우선수익자다. 수익권리금은 504억원이다. 제2순위 우선수익자로는 우리은행이 이름을 올렸는데, 수익권리금은 50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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