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항공기부품사 상장 채비, 내년 릴레이 IPO 예고 [Market Watch]율곡·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글로벌 항공사와 거래 확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8-12-10 07:55: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항공기부품업계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열에 한창이다. 수년 전 코스닥에 입성한 아스트, 하이즈항공의 뒤를 이어 율곡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알짜 부품사가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그간 항공기부품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가려져 제값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보잉과 에어버스, 록히드 마틴 등 글로벌 메이저와 직접 거래할 만큼 성장했다. 견조한 성장세와 안정적인 실적을 어필하면 달라진 위상을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율곡·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IPO 채비 한창…항공기부품업계, 실적 성장세 '탄탄'

IB업계에 따르면 율곡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항공기부품사가 내년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항공업계에서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두 회사뿐 아니라 상장을 준비하는 알짜 부품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율곡은 지난해 스피릿항공사(보잉 자회사)에서 12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며 이목을 끈 기업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미국 계열사 포함) 역시 스피릿과 록히드 마틴의 공급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연결실적 가정시) 모두 산업 특성에 맞게 실적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 부품사에 앞서 상장한 아스트와 하이즈항공도 실적 흐름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아스트의 매출액(840억원)과 영업이익(71억원)은 모두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즈항공(매출액 378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역시 실적이 성장한 건 마찬가지다.

아스트의 경우 스피릿의 대표적인 아웃소싱(외주 생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 항공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보잉 B737의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이즈항공도 그간 국내 매출(KAI 등) 비중이 높았지만 중국과 일본업체를 상대로 수출 물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글로벌 항공기 수요 '여전'…독점공급업체(Sole Vender) 지위 누릴 듯

세계 완제기 생산 시장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과점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난립과 세계 관광객의 증가 추세에 따라 국제 여객수요는 2036년까지 연평균 4.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과 에어버스가 10여년에 가까운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다.

이 두 회사는 근래 들어 항공기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대신 외주 비중을 높이고 있다. 생산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국내 항공기부품사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완제기 메이저 기업은 독점공급사(Sole Vender) 시스템으로 1차 협력업체를 선정한다. 다른 산업처럼 공급업체를 2곳으로 운용(Dual Vender)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기엔 초정밀 부품이 탑재되는 만큼 규격이 미세하게 불일치할 리스크도 적지 않다.

일단 첫 거래를 튼다면 장기간 신뢰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단일 공급사인 만큼 중대한 결함이 없다면 해당 기종이 단종될 때까지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잉과 스피릿, 에어버스 등과 거래를 확대하는 국내 항공기부품사가 독점공급사의 지위를 누릴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clip20181205140615
항공기 제조산업 시장구조.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