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물' 신림백화점, 1564억에 공매 등장 총 9회 입찰, 마지막 최저가 600억원대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8-12-21 09:24:1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0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 넘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흉물로 남아 있는 서울 신림백화점이 공매 매물로 등장했다. 내년 1월말에 진행되는 마지막 회차 입찰에서는 최저가가 600억원대로 뚝 떨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 사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지난주 '서울 관악구 신림동 1433-1외 15필지'에 소재한 신림백화점 공매 매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첫 입찰은 이달 26일 이뤄진다. 최저가는 토지 1166억원, 건물 361억원, 부가세 36억원 등 총 1564억원이다. 개찰은 다음 날 바뤄 이뤄지고, 낙찰자가 있으면 5일 이내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앞서 신림백화점은 2006년 7월 공사에 돌입했다. 당시 시행사는 플레이쉘, 시공사는 C&우방이었다. 신탁사는 한국자산신탁, 프로젝트관리(PM)은 씨비알이(CBRE)가 맡았다. 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의 건물을 지으려 했다. 총 공사비는 약 3000억원이다. 농협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받아 자금을 조달했다.
애초 2009년 공사를 끝내려 했지만 2008년에 C&우방이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그 후 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산업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고, 씨지브이(CGV)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사업 추진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분양계약자, 공사 하도급업체 등과의 분쟁이 이어지며 난관에 봉착했다.
농협은행은 2013년에 채권을 공매 매물로 내놨다. KB부동산신탁과 교보증권이 인수의사를 드러냈지만 거래 성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후 중원에셋이라는 소규모업체가 300억원대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신탁사는 한국자산신탁에서 무궁화신탁으로 바뀌었다.
공사가 멈춘 상태에서 우여곡절이 계속되면서 신림백화점은 신림동의 흉물로 방치됐다.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결국 다시 한번 공매를 통해 원매자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도 개발 의사를 드러낸 소규모 시행사들이 있었지만,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복잡한 권리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신탁에 따르면 현재 관악구청이 신림백화점에 2건의 압류를 했다. 이 외에 개인 9명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차례로 가처분을 걸어 놓은 상태다. 향후 소송 등이 벌어지면 개발 과정이 녹록치 않을 수 있는 만큼, 이번에도 원매자들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공매에서 가격이 대폭 내려가는 만큼, 거래 성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무궁화신탁은 첫 입찰 후 내년 1월 24일까지 여덟 차례 더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 입찰의 최저가는 673억6480만원이다. 최초 입찰 최저가의 절반을 밑도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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