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산업이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을 달굴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로봇 기업이 하나둘씩 코스닥에 상장하기 시작했다. 내년에도 뉴로메카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IPO에 나설 상장 후보가 적지 않다.'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여러 혁신 기술 가운데 로봇은 성장 여력이 가시적으로 입증된 분야다. 산업용 로봇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응용 분야가 넓어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내년 4차 산업혁명이 재차 조명을 받으면 로봇 산업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로메카·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내년 상장 후보…IPO 물꼬 튼 중소 로봇업체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선 로봇 섹터가 이미 가장 '핫'한 투자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제 IPO 시장에서도 토종 로봇 기업이 줄지어 상장에 나설 기세다. 벤처캐피탈의 투자로 사세를 키우는 시기를 지나 코스닥에서 공모 데뷔전을 치르는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지난 10월과 11월 로보티즈와 티로보틱스가 연달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로보티즈는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진공로봇 전문업체로 통한다.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아직 미진하지만 로봇 중소기업의 IPO 물꼬를 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에도 로봇 기업의 상장 릴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투자 시장에서부터 유망주로 여겨진 뉴로메카와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IPO 후보로 거론된다. 뉴로메카는 지난달 상장주관사를 선정했고, 올해 상장심사를 철회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협동로봇 전문기업인 뉴로메카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이미 2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한 저력을 갖고 있다. 협동로봇은 스마트팩토리 환경에서 작업자와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다.
◇로봇 IPO 붐 오나…4차 산업혁명 선도 섹터 '무게'
4차 산업혁명은 글로벌 경제가 구조적인 저상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화두로 부상했다. 한국 정부 역시 4차 산업혁명이 저성장을 넘어설 돌파구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사업 기회엔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 혁신 기술이 실제 창출할 수익 규모와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기를 쉽게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서 올인했다가 자칫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 분야로 로봇 산업을 꼽는 증권업계 전문가가 적지 않다. 이미 실적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수요는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16%씩 급성장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과 두축을 이루는 서비스 로봇은 아직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서 로봇이 주목을 받은 건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 모멘텀 때문이다. 서비스 로봇은 공장에서 상품 제조가 아닌 개인적 용도로 사용되는 로봇을 뜻한다. 최근 배달과 청소, 장난감, 교육, 물류, 의료 등 각종 응용 분야로 쓰임새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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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로봇 산업은 전통 제조 기술과 미래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이 집약된 섹터"라며 "IPO 시장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로 부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틈새 시장에서 전문 영역을 구축한 국내 로봇업체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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