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플랜트사업' 반전…도약 이어간다 [건설리포트]작년 흑자전환, 수익성 개선 보탬…신규수주 2배가량 확대 '목표'
김경태 기자공개 2019-02-01 09:05: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작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플랜트부문의 정상화다. 플랜트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해 골치를 썩였던 곳이지만, 연간 기준 흑자를 남기며 반전을 이뤘다. 대우건설은 올해 플랜트부문에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일감을 확보해 도약을 이룰 방침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작년 연결 매출은 10조6054억원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287억원, 당기순이익은 2973억원으로 각각 46.6%, 15.3%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추진을 통해 매출 감소와 전반적인 건설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볼 때 주택·건축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주택·건축은 다른 사업이 손실을 기록할 때 대규모 이익을 거둬 버팀목을 해왔는데, 작년도 마찬가지였다. 주택·건축의 작년 매출총이익은 9101억원으로 전체의 88.4%를 책임졌다.
다만 작년에는 과거와 양상이 달라졌다. 주택·건축이 다른 사업의 손실을 메우는 구조였지만, 작년에는 다른 부문도 흑자 전환하며 전체 수익성에 도움이 됐다. 토목은 2017년에 매출총손실이 1680억원에 달했다. 작년에는 314억원의 매출총이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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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부문도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플랜트는 작년 초 매각 실패의 원인이기도 한 사업 부문이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4분기에 원가율 관리가 개선된 덕분에 반전을 이뤘다. 2017년 매출총손실 1536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 107억원의 매출총이익을 나타냈다. 줄곧 마이너스(-)대에 있던 매출총이익률은 0.6%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작년 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일감 확보에서도 성과를 냈다. 작년 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는 1조5429억원으로 전년보다 24.1%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플랜트 일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한 단계 더 도약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올해 플랜트 신규수주 목표치는 2조6300억원으로 작년보다 70.5% 증가했다. 이는 모든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토목 신규수주 목표치 역시 높였지만, 1조3800억원으로 작년보다 8.1% 증가한 수치다. 주택·건축은 6조5500억원으로 4.6% 감소한 수치를 잡았다.
플랜트 신규수주에 성과를 내면 수주잔고에서도 반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작년 말 플랜트 수주잔고는 2조4866억원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플랜트 수주잔고는 모든 사업부문 중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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