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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화이트코리아, 넘치는 사업지…성장 지속한다수도권 공공택지 다수 확보, 계열사 화이트코리아산업 실적 개선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9-05-30 10:00:0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의 개발사업을 보면 민간 부지 개발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공기관에서 공급한 공공택지를 확보해 이뤄진다. 최근 공공택지 물량이 감소하면서 미래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디벨로퍼가 많고 향후 실적 전망이 불확실해진 곳들이 있다.

하지만 화이트코리아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으로 다른 디벨로퍼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2013년 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면서 쌓은 현금을 바탕으로 택지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고 향후 3~4년간의 실적을 책임질 다수의 사업지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지가 모두 수도권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래 사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계열사 화이트코리아산업의 성장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수도권 알짜 토지 대거 보유

화이트코리아의 올해 실적은 기존에 분양한 다산진건 자이 아이비플레이스와 광명역 자이타워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두 곳에 남아 있는 분양계약잔액은 각각 4673억원, 1596억원 등 총 6270억원이다. 이 외에 기존 현장 중 광명역 파크 자이 2차와 동탄 파크 자이의 분양수입은 작년까지 모두 인식했고, 분양계약잔액이 남아 있지 않아 현장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화이트코리아가 수도권 알짜 입지에 위치한 다수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오히려 사업 현장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 화이트코리아가 현재 보유 중인 토지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지식 8블록 △고양 덕은 공동주택 A4블록 및 A7블록 △남양주 별내 복합상업시설(메가볼시티) △성남 고등 주상복합 C1, C2, C3블록 △하남미사 자족시설 4-3가 있다.

신정 화이트코리아 사장은 "올해 분양이 예정된 곳으로는 성남 고등의 주상복합이 있는데 현재 인허가 작업을 하고 있고 이르면 오는 6월말 분양하게 될 것"이라며 "이 외에 고양 덕은 A4블록과 남양주 별내 복합상업시설은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내년 여름께 분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확보한 토지 외에 수도권의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된 점도 향후 실적에 보탬이 될 부분이다. 화이트코리아는 부천시가 올해 3월 입찰을 진행한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에 GS건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화이트코리아도 사업에 발을 담그게 됐다.

영상문화단지는 상동 529-38번지 일원 약 35만2000㎡에 건립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영화·만화·영상(방송)·문화산업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도심형 영상문화단지를 만든다. 총사업비는 2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화이트코리아 외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교보증권, 다원디자인, 아시아 캐피털 파이오니아 그룹이 참여했다.

화이트코리아, 기확보 사업지 현황
△출처: 화이트코리아

◇계열사 화이트코리아산업 성장 여부 주목

화이트코리아의 계열사인 화이트코리아산업의 향후 성장 여부도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은 2003년 만들어진 계열사로 양계호 화이트코리아 회장이 지분 2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 대부분은 한혜경, 양승필, 양희선, 양경희, 강성종씨 등 개인 주주들이 들고 있고 신 사장도 2%를 보유하고 있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은 화이트코리아처럼 개발사업의 시행사를 맡고 있다. 설립 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2015년 8월 수원 광교신도시에 '광교 파크 자이 더테라스'를 공급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 이듬해 외부감사법인이 됐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4억원, 212억원이었다.

하지만 그 후 새롭게 진행하는 사업이 없다 보니 실적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1억원, 10억원이었다. 작년 매출은 48억원을 거뒀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부터 다시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은 계열사 확보한 토지 중 △고양 덕은 A7블록 △성남 고등 주상복합 C1, C2, C3블록 △하남미사 자족시설 4-3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성남 고등 주상복합용지는 올해 6월 말에 분양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계약금이 들어오는 만큼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다.

신 사장은 "하남 미사 토지의 경우 부지 매입대금을 완납한 상황으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덕은 A7블록의 경우 작년 6월 말 낙찰 받았던 곳이다. 당시 입찰에 참여해 A4블록과 함께 낙찰받았는데 A4블록은 3363억원, A7블록은 1502억원을 써냈다. 금액이 높은 A4블록은 화이트코리아가, 금액이 비교적 낮은 A7블록은 화이트코리아산업이 맡아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해당 부지의 토지사용가능시기는 올해 12월 31일 이후로 내년에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코리아산업, 실적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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