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아쉬움 남긴 용인연구소 매입 6월말 787억에 딜클로징, 우선매수권 행사 불확실한 태도에 가격만 올라
김경태 기자공개 2019-07-05 10:26:2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5년 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했던 용인기술연구소 재매입을 마무리 지었다. 부동산을 인수하면서 800억원에 육박하는 매입대금을 전액 자체 조달해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의 현금이 충분한 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GS건설이 매입 과정에서 전략을 잘 구사했다면 돈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경영 정상화' 바탕 5년만에 재매입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는 처인구 이동읍 백옥대로 388(덕성리 417-1) 일원에 있다. GS건설은 2005년 3월 한국티타늄공업으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한 후 연구소로 활용했다. 그러다 해외사업 부실로 인해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14년 용인기술연구소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팔았다. 당시 20년간 보장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으로 매각했고 거래금액은 613억원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1월 초 투자금 회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약 한달 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정했고, 입찰을 진행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입찰에는 부동산자산운용사를 비롯한 18여곳의 원매자가 참여했을 정도로 흥행했다.
하지만 GS건설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원매자들의 인수 시도는 성사되지 못했다. GS건설은 올해 5월 말 매각 측과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달 마지막 주에 거래를 끝냈다. 거래가는 총 787억원이다. 단순히 매각가만 볼 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5년 만에 174억원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거뒀다.
GS건설은 전액 자체자금으로 용인기술연구소를 매입했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2646억원, 단기금융자산은 2956억원에 달해 용인기술연구소 매입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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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전략 아쉬움 남겨
5년 만의 용인기술연구소 재매입은 GS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상징적인 일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8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단숨에 자체 조달하면서 현금동원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를 되찾는 과정에서 보여준 전략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투자금 회수에 나서던 시기 GS건설의 인수 여부는 불확실했다. 이로 인해 매각 측에서는 GS건설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다고 여겼고, 매각주관사를 통해 입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입찰에 18여곳의 원매자가 참여하면서 흥행했고, 당연히 가격도 올라갔다. GS건설은 그 후 우선매수권 행사를 결정했고 매각주관사에 통보했다.
만약 GS건설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투자금 회수에 나서던 때부터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이라 일찍 밝혔다면 입찰이 진행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또 입찰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GS건설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이기에 원매자들이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가격도 크게 올라가지 않았을 수 있다. 이런 전략을 활용했다면 GS건설이 조금이라도 자금을 아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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