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남산 하얏트로 '주택·다각화' 진화노린다 고급 주거 브랜드 도약 ·호텔 노하우 습득 '일거양득'
김경태 기자공개 2019-07-15 12:26:4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인수가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호반그룹에 눈길이 쏠린다. 호반그룹은 그랜드하얏트서울 인수를 통해 주력인 주택사업은 물론 사업다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입찰에 들어갔다.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된 주거용 토지에 고급 주거시설을 개발하면 단숨에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룰 수 있고, 향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다. 또 그랜드하얏트서울의 노하우를 배운다면 최근 확장하고 있는 호텔·레저 분야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급 브랜드 도약, 강남 주택시장 '정조준'
호반그룹의 주력사는 호반건설로 주택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성장했고,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될 정도로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몸집은 쟁쟁한 대형 건설사에 맞먹을 정도로 커졌지만 호반건설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주택사업의 대부분이 자체개발에 치중돼 있어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 분야로 확장할 필요성이 있었다.
호반건설은 2014년경부터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한 직원을 충원하면서 서울 내에서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노렸고 일부 성과를 거뒀다. 2016년에 성북구 보문5구역 재개발과 2017년에 양천구 신정 2-2구역 재개발을 따냈다. 작년에는 구로구 개봉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
도시정비 일감은 늘어나고 있지만, 호반건설의 가슴 한쪽은 채워지지 않았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의 핵심지역으로 볼 수 있는 강남권에서 수주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강남권에서 재건축사업을 따내게 되면 금액 측면을 떠나 브랜드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져 수도권·지방 사업의 수주가 수월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대형 건설사들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탓에 강남권에서 고전했다.
만약 호반그룹이 그랜드하얏트서울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얘기가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다. 호반건설이 개발이 가능한 부지에 나인원한남, 한남더힐과 같은 고급 주거시설을 짓는다면 단숨에 주택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되고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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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노하우 활용 호텔사업 도약 가능
그랜드하얏트서울 인수는 호반그룹이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다각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반그룹은 주력인 건설 외에 인수합병(M&A)를 통한 종합레저사업에 나서고 있다. 종합레저사업에는 호텔 분야가 포함돼 있다. 작년 리솜리조트를 인수한 후 '호반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바꿔 출범시켰다. 올해 들어서는 6월에 제천 리솜포레스트 호텔동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매도자 측은 입찰 초기에 호텔과 주거용 부지를 분리해 인수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호텔 부분은 매각하더라도 하얏트가 현시점부터 75년간 호텔로 활용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호반그룹은 호텔과 주거용 부지 모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거용 부지는 이미 인허가 등의 문제가 거의 없는 상태라 인수 후 개발에 나설 계획이고, 호텔은 하얏트의 75년 운영을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고 호텔기업 중 하나인 하얏트의 운영 방식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노하우를 터득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호반그룹의 호텔사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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