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1인당매출 순위변동 '미미'…아시아신탁 홀로 하락매출 감소·임직원 증가 맞물려, 코리아·생보신탁 '상승'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23 09:5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신탁업계는 지난해부터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 속에 잇단 인수합병(M&A)과 시장점유율 지각변동이 있었다. 금융당국이 부동신탁업 신규 인가를 추진했고 인재 영입 경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의 생산성을 추정해볼 수 있는 1인당 매출도 변화가 있었다.올해 상반기에는 1분기와 비교해 큰 순위 변동은 없었다. 아시아신탁이 나홀로 순위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던 코리아신탁과 생보부동산신탁은 순위가 올라가게 됐다. 한편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임직원 수 합계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신자산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신영자산신탁을 고려하면 임직원 수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신탁, 2계단 하락…코리아·생보신탁 상승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업계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점유율과 영업이익뿐 아니라 1인당 매출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과 상반기 말 임직원 수를 고려해 계산한 한국토지신탁의 1인당 매출은 5억9540만원 수준이다. 한국자산신탁은 5억5310만원이다. 2곳이 유일하게 5억원을 웃돌았다.
3위는 대한토지신탁이 차지했다. 대한토지신탁은 2017년 연간 1인당 매출에서 3위를 나타냈다가 작년에 코람코자산신탁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4위로 떨어졌었다. 올해 1분기 다시 3위로 올라온 후 순위를 유지했다. 4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 증가했다. 11곳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
하나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국제자산신탁은 4위~7위를 유지했다. 하나자산신탁은 3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증가했지만 임직원 수가 늘면서 1인당 매출이 적게 집계됐다. 반면 코람코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 국제자산신탁의 1인당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6.8%, 2.2% 확대하면서 선전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한 곳은 아시아신탁이다. 아시아신탁은 작년 연간과 올해 1분기에 8위를 차지했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10위로 2계단 밀려났다. 이는 매출 감소와 임직원 수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1인당 매출은 1억856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줄었다. 11곳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아시아신탁의 부진을 틈타 코리아신탁과 생보부동산신탁은 위로 치고 올라갔다. 2곳 모두 전년 동기보다 1인당 매출이 악화했다. 각각 9.9%, 10.9% 줄었다. 하지만 아시아신탁의 감소 폭이 워낙 컸던 탓에 상대적으로 순위가 상승하게 됐다.
무궁화신탁은 11위이지만 1인당 매출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1억359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늘었다. 대한토지신탁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
◇업계 종사자 최대 경신 '지속'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지속하는 동안 부동산신탁사들은 임직원을 늘렸고 업계 종사자들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 잇단 M&A와 금융당국의 신규 인가 추진으로 인재 영입 경쟁이 불붙었다.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임직원 수는 2016년 1500명, 2017년 1700명을 넘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명을 웃돌았다.
올해 2분기 들어서도 임직원 수 확대는 지속됐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임직원 수 합계는 2022명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국제자산신탁을 제외한 8곳이 올해 1분기 말보다 임직원 수가 늘었다.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무궁화신탁으로 올해 상반기 말 286명이다. 올해 1분기 말보다 7명 늘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아시아신탁으로 7.1% 많아졌다. 대한토지신탁은 134명으로 올해 1분기 말과 비교해 유일하게 임직원 수가 동일했다.
지난달 대신자산신탁이 본인가를 받았고,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신영자산신탁도 본인가를 앞둔 만큼 올해 업계 종사자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신자산신탁은 50여명으로 출발했다. 신영자산신탁은 55명 내외로 대신자산신탁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공격적인 인력 영입을 통해 75명 안팎으로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