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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너지솔루션 IPO]감리만 2개월째…상장 스케줄 지체한공회 감리에 증권신고서 제출 연기…감리 이슈 부각

양정우 기자공개 2019-09-18 13:38:0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의 감리 여파로 지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진즉 통과했지만 감리 이슈에 아직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말부터 한공회의 감리를 받고 있다. 국내 비상장사의 경우 한공회가 금융감독원의 권한을 위임받아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말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심사 통과와 함께 한공회의 감리 절차가 시작됐지만 최종 종결은 아직도 요원하다. 상장 주관사단(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 KB증권·하나금융투자)은 약 두 달 동안 한공회의 결론만 기다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스케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며 "한공회의 감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IPO 일정이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현대에너지솔루션은 IPO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IPO 공식화부터 주관사 선정까지 전 과정을 한 달여 만에 매듭짓는 속도전을 벌였다. IPO 주관사를 뽑는 과정에서 프레젠테이션(PT) 절차를 과감히 생략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번 IPO가 현대중공업그룹이 총동원한 조달 플랜의 일환인 만큼 연내 상장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공회의 감리 이슈는 현대에너지솔루션과 회계법인에서 대응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단은 최종 통보를 기다리면서 감리 여파가 조만간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IB업계에선 상장 자체가 힘들어지는 중징계 수준의 비상 사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친환경 계열사로서 태양광 셀과 모듈, 파워컨디셔닝시스템(PC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섹터에서 몇 안되는 대기업인 만큼 그룹 역량의 뒷받침과 규모의 경제 효과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 가운데 드물게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476억원, 139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규모는 33.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적자(22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고속 성장을 이룬 배경엔 서산간척지 태양광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이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현대에너지솔루션과 상장 주관사단은 공모규모로 1000억원 안팎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선 현대에너지솔루션이 6000억원 이하의 상장 밸류로 IPO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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