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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 결론 촉각…상장 지연이냐 중단이냐 [현대에너지솔루션 IPO]IMT반도체 사례, 최상 시나리오…정밀 감리 전 종결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19-09-19 14:39:3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리 이슈에 덜미를 잡힌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완수할 수 있을까. 하반기 대어 ITM반도체처럼 상장 시점이 늦춰질 뿐 IPO 자체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감리 여파에 1년여 간 IPO가 중단된 카카오게임즈의 전철을 밟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ITM반도체, 경징계로 감리 종결…현대에너지솔루션, IPO 속행 기대

연내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의 감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월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그 뒤 후속 절차가 '올스톱'됐다. 그간 IPO 절차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2개월째 감리 종결만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감리 이슈는 현대에너지솔루션과 회계법인이 전담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단(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 KB증권,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결과 통보만 기다리고 있다. 감리가 종결되면 곧바로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착수를 진행할 정도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IB업계에선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감리 이슈가 IPO 자체에 타격을 줄 수준은 아닐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징계 등 상장이 어려운 징계를 받거나 정밀 감리에 들어서는 최악의 결론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감리가 종결된 ITM반도체 수준에서 감리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TM반도체는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경징계(주의) 처리를 통보받았다.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로 감리가 종결되면서 IPO 절차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ITM반도체는 IPO 추진 전후 진행된 지정감사에 따라 기존 재무제표를 소폭 수정한 게 감리의 발단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재무제표상 비상장사 가치평가 등 복잡한 이슈가 얽혀있지 않다"며 "정밀 감리에 들어가기 전에 종결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 전철, 최악 시나리오…1년 넘게 정밀 감리 진행

다만 카카오게임즈처럼 감리 이슈에 IPO 자체가 묶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밸류가 최대 2조원 수준으로 여겨지는 IPO '빅딜'이었다. 하지만 1년 이상 정밀 감리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장이 중단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1개월만에 승인 통보를 받았다. 파죽지세로 증시에 입성할 기세였으나 감리라는 예상밖의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한공회의 회계 감리가 수개월째 이어졌고 결국 정밀 감리 단계로 넘어갔다.

아직까지 정밀 감리의 결론이 나오지 않은 건 그만큼 최종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투자한 비상장사의 기업가치를 회계 처리한 방식에 대해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크래프톤(옛 블루홀)과 루노소프트, 누리다 등에 투자한 이력을 갖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IPO 절차를 중단한 채 최종 감리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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