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더 강해지는 'LG라인' 전방위 포진 이사회·계열사 대표·최고인사책임자 '요직 장악'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20 13:38: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그룹 내에서 LG그룹 출신 임원들의 입지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 대림오토바이 대표로 영입했던 배원복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이 주력사 대림산업의 이사회 구성원이 될 예정인 가운데, 그룹 안팎에서는 대표이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배 본부장의 후임으로도 LG그룹 출신을 데려오는 등 인재 영입이 지속되고 있다.◇배원복 본부장, 이사회 진입 예정…대표이사 등극?
대림산업은 내달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총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 1개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배 본부장 1명이다.
배 본부장은 LG전자 MC사업본부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그는 LG전자 오디오사업부, 경영혁신팀을 거쳤다. 2001년 MC사업본부 상무가 된 후 디자인경영센터장, 마케팅센터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 영업그룹 그룹장(부사장)을 마지막으로 LG전자를 떠났다.
그 후 지난해 3월 배 본부장은 대림그룹에 영입됐다. 대림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림오토바이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약 1년 4개월이 지난 올해 7월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를 퇴임했다. 곧바로 대림산업으로 적을 옮기면서 그룹의 핵심에 진입했다. 경영지원본부를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집안 살림을 챙겼다.
내달 열리는 주총은 사실상 배 본부장을 위해 열리는 것으로 그만큼 그룹 수뇌부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대림그룹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배 본부장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다.
현재 대림산업 이사회에는 LG그룹 출신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남용 고문(전 LG전자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하고 있다. 배 본부장이 합류하면 이사회에서 LG그룹 출신의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배 본부장이 대표이사로까지 올라설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림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배 본부장이 사내이사만 할지 대표이사도 할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배 본부장이 대표이사까지 꿰찬다면 단독 대표이사가 아닌 각자 대표이사 체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의 대표이사는 과거 3명이었다. 그러다 이해욱 회장이 작년 3월 물러나면서 김상우 부회장과 박상신 대표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후임도 'LG 출신'
대림그룹의 LG그룹 출신 임원 영입의 시작은 남 고문이었다. 2013년에 건설사업부 고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후 배 본부장을 데려왔고, 허인구 전 LG전자 가정용에어컨(RAC) 사업부장도 대림자동차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허 전 RCA사업부장은 대림자동차 사내이사가 된 지 약 한 달 만에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림산업의 요직에도 LG그룹 출신이 있다. 작년 5월부터 대림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기선 실장은 LG전자 출신이다. 그는 현재 대림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PO)다.
대림그룹은 올해에도 LG그룹 출신 영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배 본부장이 대림산업으로 적을 옮긴 뒤 대림오토바이의 대표이사로는 윤준원 대표가 영입됐는데 그 역시 정통 'LG맨'이다. 1986년 LG증권에 입사한 후 LG그룹 회장실, LG텔레콤, LG유플러스 전무 등을 거쳤다.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 후 박근혜 정부 시기이던 2014년 12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센터장으로 선임된 적이 있다. 배 본부장처럼 대림오토바이의 사업과는 연관성이 없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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