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분당스퀘어 매각, 신탁·운용사 '5파전' 생보신탁·NH리츠운용·바로운용 등 숏리스트 포함
김경태 기자공개 2019-11-01 13:37:4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로 보유한 서현역의 랜드마크 '분당스퀘어빌딩' 매각의 최종 인수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냈다.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는 생보부동산신탁을 비롯한 5곳이 포함됐고 곧바로 인터뷰를 한다. 매각 측은 연내 딜클로징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생보신탁·NH리츠운용·바로운용 등 5곳 숏리스트 포함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주 금요일(25일) 매각주관사 에비슨영코리아를 통해 분당스퀘어빌딩 입찰을 진행한 후 이날 숏리스트를 통보했다. 생보부동산신탁, NH농협리츠운용, 바로자산운용, 케이리츠투자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 총 5곳이 포함됐다. 매각 측은 이날 곧바로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 돌입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의 만기를 고려해 올해 12월까지 거래를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입찰도 원활히 이뤄졌고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찰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생보부동산신탁과 NH농협리츠운용이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숏리스트 업체들이 우협으로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프라임급오피스 매각을 할 때 숏리스트는 입찰 참여업체의 절반 정도로 추린다. 하지만 분당스퀘어빌딩의 경우 지난주 실시된 입찰에 7곳이 참여했는데, 절반이 넘는 숏리스트를 선정한 셈이다. 그만큼 5곳의 제안이 비등비등하거나 각각의 장점이 있어 매각 측이 고심했고, 숏리스트 포함업체를 늘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숏리스트 5곳은 매각 대상인 분당스퀘어빌딩과 비전월드 주차장건물의 인수가로 대부분 1800억원을 웃도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최고가를 제시하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선다.
하지만 숏리스트 5곳이 리츠와 펀드를 운용하는 신탁사와 운용사인 만큼 매각 측에서 딜클로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사를 비롯한 투자자로부터의 투자의향서(LOI)나 투자확약서(LOC) 제출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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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운용사 '약진' 주목
그간 국내에 소재한 프라임급오피스빌딩을 매각하면 최상위권의 운용사들이 독식하는 구조였다. 최상위권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LOC 없이 입찰에 참여해도, 과거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매매계약 체결 때까지 마련해 인수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중소형 운용사들도 입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대형 증권사 등 투자자와 연합을 하지 않는 한 우협 선정으로 이어지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이번에 분당스퀘어빌딩 숏리스트에 포함된 5곳 중 4곳이 프라임급오피스빌딩 거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곳들이다. 우협 선정으로 이어져 존재감을 한껏 높일지 주목된다.
이번에 숏리스트에 포함되고 최종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생보부동산신탁은 올해 삼성생명의 삼성동빌딩을 인수하기로 하는 등 리츠자산관리사(AMC)로서 상업용 리츠사업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은 NH금융그룹의 계열사이기는 하지만 신생 운용사라 많은 사업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한 단계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바로자산운용은 최근 부산 '와이즈파크 광복점' 인수하는 등 보폭을 확대하고 있고,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옛 국제전자센터인 '센터포인트 서초'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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