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감시망 걸린 브릿지바이오, 공모일정 연기 수요예측 11월에서 12월로 지연…연내 상장 '이상 무'
이지혜 기자공개 2019-11-21 15:31:3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 심사를 수월히 마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금융감독원의 엄격한 감시망은 쉽게 비켜가지 못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조 단위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며 국내 바이오사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바이오기업의 임상 실패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자 금감원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브릿지바이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19일 브릿지바이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기관 수요예측 일정이 이달 21~22일에서 12월 9~10일로 변경했다. 청약기일도 28~29일에서 12월 12~13일, 납입기일은 12월 3일에서 17일로 밀렸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주 금감원이 주요 투자위험요소를 좀더 구체적으로 명시하라고 요구해 월요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증권신고서에 큰 문제는 없지만 투자자들이 사업내용을 좀더 숙지할 수 있도록 수요예측까지 기간을 늘리라는 의미도 담겼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증시에 상장하는 바이오주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7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독일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우리 돈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2017년 국내 바이오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이 후보물질을 도입한 지 2년 만의 성과다.
브릿지바이오는 다른 바이오기업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도 비교적 수월하게 마쳤다. 브릿지바이오가 9월 3일 심사를 청구했지만 30여 영업일 만인 10월 24일 심사결과를 통보받았다. 일반적으로 한국거래소 심사가 45영업일가량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속도가 빠르다.
그럼에도 공모일정이 미뤄진 것은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브릿지바이오와 비슷한 시기에 증권신고서를 낸 티움바이오, 메드팩토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기까지 한 달가량 시간을 뒀다.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수요예측까지 평균적으로 15영업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 정도 기간이 더 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취소, 신라젠과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 등 이슈가 발생하면서 금감원이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수요예측까지 기간을 넉넉하게 잡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공모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올해 안에 상장을 끝내는 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브릿지바이오의 공모주식 수는 70만주로 공모구조는 신주모집 100%다. 희망공모가액은 70000~80000원이며 공모금액은 490억원 정도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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