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LG이노텍, 기판소재 성장 더뎌도 이익률 '쑥쑥'상반기 영업이익률 20%대 기록…고수익 제품 강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0-09-01 07:58: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LG이노텍이 기판소재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판소재사업 부문의 매출은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1조원대 중반을 기록했으나 이후 1조원대 초반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은 타 사업부문을 눈에 띌 정도로 압도하고 있다. 정철동 대표 취임 이후 해당 사업의 체질개선이 이뤄졌다는 평이다.31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기판소재사업 부문 매출은 5685억원, 영업이익은 11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20.1%였다. 기판소재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사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3조5507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1%였다.
LG이노텍은 현재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기타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LED 사업부문도 있었으나 2019년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타 사업부문에 합쳐졌다. 전장부품이나 기타 사업부문은 수년째 적자를 냈다. 전장부품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은 기판소재 부문과 비슷하지만 돈을 벌진 못했다.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사업부는 광학솔루션 부문으로 카메라모듈, 3D 인식 모듈 등이 여기에 속한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애플과 거래했고 애플 아이폰 카메라모듈 중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2조263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383억원이었다. 다만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부문은 기판소재 부문에 비해 4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7% 많은 수준에 그쳤다.
처음부터 기판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사업부문별 실적이 나온 2013년 이후부터 보면 2013~2015년까지는 매출액 1조원대 중반, 영업이익 1500억~2000억원대를 기록, 양호한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0%대였다. 하지만 2016년 매출이 1조877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89억원으로 떨어졌다. 이익률이 4.5%였다. 이후 매출은 쭉 1조원대 초반을 유지했고 이익률도 8%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기판소재 쪽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9년 기판소재 영업이익률은 15%였다. 매출은 전년대비 3%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72% 뛰었다. 정 대표가 취임한 2019년부터 고수익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성장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고밀도다층기판(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했다.
또 그간 투자해온 통신용 반도체기판, 디스플레이 패널용 포토마스크, 차세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쪽도 수익성이 한층 더 좋아졌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 7월 LG이노텍은 통신용 반도체기판 수요 대응을 위해 1274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기판소재사업 매출의 경우 광학솔루션보다 적지만 기판소재 쪽이 이익성장을 견인해주고 있다"며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포토마스크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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