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메디트가 중국시장 승인을 획득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성공할 경우 회사의 외형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트의 i500 스캐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도 받을 전망이다.4일 유니슨캐피탈과 메디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은 메디트의 치과용 3차원 스캐너 제품인 i500에 의료기기 인증을 부여했다. 앞서 메디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현지 딜러사와 함께 중국 당국에 i500 제품의 인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기준에 따르면 치과용 스캐너는 2등급(Class 2) 의료기기로 분류돼 수입 후 시판을 위해선 반드시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메디트는 지난해부터 △기술요구문서 제출 △시험검사 △임상시험 등의 절차를 수행해왔다. 중국에선 의료기기 인증절차가 통상적으로 2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메디트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실적 등이 빠른 승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치과산업 규모가 1035억위안(한화 약 18조원)에 이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현지 업체와 유럽계 업체들이 구강스캐너 시장에서 각축을 벌여왔다. 중국 치과시장의 성장세와, 메디트의 제품들이 유럽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에서의 판매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i500 제품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발효된 한중FTA의 혜택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중FTA에 따라 양국 사이에서 거래되는 치과용 기기는 관세율 0%의 적용을 받는다. 수출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메디트는 당분간 중국 내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메디트는 i500 제품의 판매를 위해 중국 내 기업들과 계약을 맺었으며, 조만간 판촉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제품의 사용성과 성능을 해외 시장에서 입증받은 만큼, 회사 측은 성공적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메디트 고규범 대표는 “선두권 의료기기 회사로 그동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등 타사와 차별화를 시도해왔다”며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의 쾌거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메디트의 매출 비중 역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매출이 80% 가량을 보였다면 이번 인허가 획득으로 매출처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해 12월 메디트의 경영권 지분 50%+1주를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글로벌 치과용 3D 스캐너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722억원·EBITDA 367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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