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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삼성SDI, 품질 관리 'PPB' 주문의 의미전영현 대표, 사고 수습 미션으로 시작해 고성장 달성…품질 관리에 1000배 노력 주문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05 08:03:3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0: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은 삼성SDI에 있어서 중요한 한 해다. 몇 년간 공들여왔던 중대형전지 사업에서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중대형전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비롯,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해당 사업에서 적자를 냈지만 올해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SDI가 연 매출 14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에는 위기가 따르기 마련이다. 삼성SDI는 그간 중대형전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크고 작은 위기에 휩싸였다. 2017년부터 발생한 ESS 화재에 대한 정부조사로 2020년 상반기 관련 사업이 올스톱되기도 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1000여곳의 ESS 사이트에 특수 소화 시스템을 설치하며 안전 문제에 만전을 다했다.


올해를 시작하는 전영현 삼성SDI 대표(사진)의 신년사는 품질과 안전에 방점이 찍혔다. 그는 4일 임직원들에게 메일로 공유한 신년사를 통해 "최고 품질 확보와 안전 문제 제로(Zero)를 달성해 시장의 기회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2017년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을 수습하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온 만큼 안전 문제에 있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안전을 기반으로 한 절대적인 품질 확보는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업(業)의 본질"이라며 "최첨단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와 전자재료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말했다.

그는 "품질 눈높이를 PPM(Parts Per Million)이 아닌 PPB(Parts Per Billion) 이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기존 대비 제품 품질을 100만대 수준에서 관리했다면 앞으론 10억 대 수준에서 관리하자는 의미다. 품질 관리를 1000배 이상 세밀하게 관리하자는 뜻이다.

올해 삼성SDI의 시장 컨센서스(지난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 평균값)는 연결기준 매출액 14조2050억원, 영업이익 1조20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실적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영업이익은 6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품질 확보와 안전문제를 강조한 것은 잘못하면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대표는 품질을 일성으로 강조했다. 가파른 성장세가 예고되는만큼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시장 선도를 위한 제품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삼성SDI는 소형전지에서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대형 전지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는 "차세대 선행기술 확보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초격차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전지를 의미한다.

현재 삼성SDI는 전고체전지 개발에 있어 가장 앞서있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지로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전자일본연구소가 함께 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삼성SDI도 연구 중에 있다. 향후 기술이관이 이뤄진 후 2025년 상용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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