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투파-크릿벤처스, 글로벌 게임 펀드 만든다 1차 클로징 391억, 800억 목표 추가 펀딩 진행 중···연기금·공제회 제외, 자율성 부각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05 09:44:2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크릿벤처스와 손을 잡고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를 조성했다. 크릿벤처스는 컴투스 계열로 신생 VC다. 컴투스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이번 펀드에 출자하기도 했다.

게임 영역에 경쟁력이 있는 VC와 실제 게임 비즈니스를 20년 이상 경험한 전문가가 결성한 펀드답게 게임 분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6년 전부터 게임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추진 중인데, 그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 크릿벤처스는 게임 전문가인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이 초대 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3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크릿벤처스는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결성액은 391억원 수준이다. 주요 LP는 계열사를 통해 공동 운용을 맡은 컴투스(100억원)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106억원), 게임사인 111%(30억원) 등이다.

현재 1차 클로징이 마무리된 가운데 멀티클로징을 추진 중이다. 목표액은 800억원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현재 LP 마케팅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며 "2분기까지 추가로 펀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 LP 모집에 연기금과 공제회가 제외됐다는 점이다. 연기금과 공제회는 펀딩의 핵심이다. 그런데 통상 이들이 주요 LP로 참여하게 되면 뒤따라서 제약 조건이 붙기 마련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크릿벤처스는 이 같은 제약 없이 투자 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연기금과 공제회를 LP에서 제외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연기금과 공제회가 참여하게 되면 해외투자에 대한 제약을 비롯해 몇몇 허들이 수반된다"며 "이번 펀드는 자율성에 주안점을 두고 국내는 물론 해외 각 지역에 잠재력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LP를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는 이름 그대로 상호작용이 수반되는 콘텐츠를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게임을 비롯해 스트리밍 영역, K콘텐츠, E스포츠(E-sports), 웹툰 등 다양하다. 다만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크릿벤처스는 게임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게임 영역에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국내 대표 VC다. 더블유게임즈, 액션스퀘어, 시리어슬리(Seriously), 휴즈(Huuuge)에 이르기까지 국내외를 넘나들며 게임 분야 투자에 이정표로 꼽히는 딜을 발굴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약어를 딴 'KIP'라는 확고한 브랜드를 만드는 성과는 덤이었다.

이번 펀드 결성을 주도한 곳도 한국투자파트너스다. 6여년 전 부터 시작한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려는 복안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린 박상호 이사가 중심이 됐다. 박 이사는 글로벌 게임산업 헤게모니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 인물이다.

2012년 VC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15년부터 게임 분야에 주력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특정 산업을 타깃으로 삼는 만큼 지역에 따른 패널티를 없앴다. 구성원들의 역동성을 중점적으로 보며 해외 각국의 게임사를 발굴,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공동 운용사(Co-GP)로 이름을 올린 크릿벤처스는 컴투스가 일본지사를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VC다. 작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했다. 컴투스는 오래전부터 투자 대한 고민 속에 다양한 펀드에 LP로 참여해왔다. 이와 함께 여러 유망 기업에 직접 투자에도 나서며 스타트업 발굴에도 관심을 나타내왔다. 그러다 직접 VC를 설립,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게임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VC와 전략적 투자자(SI)가 합을 맞추는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게임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투자 역량을 가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전략적 투자의 시각이 어우러지는 만큼 투자 과정에서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