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신성장동력 분할 '지배구조·재무구조' 변화는 신설법인 100% 소유, 만도헬라 외 우리엠오토모티브 지분 넘겨…별도 부채비율 하락 효과
김경태 기자공개 2021-06-11 09:01:3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의 주력사 만도가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강화를 위해 회사분할을 선택했다. 새롭게 탄생할 법인을 100% 소유하는 방식으로 떼어낸다. 신설회사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뿐 아니라 우리엠오토모티브의 지분도 가져간다. 분할이 완료되면 만도의 별도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물적분할 추진, 만도헬라·우리엠오토모티브 지분 넘겨
만도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자율주행(ADAS) 사업부문과 모빌리티(Mobility) 사업부문 중 무인순찰, 무인전기차충전, 플랫폼(Cloud server) 부문 등을 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신설법인명의 가칭은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Mando Mobility Solutions)다. 내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9월1일이다.
이번 분할 과정에서 만도는 MMS에 100% 자회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이하 만도헬라)의 지분 전량을 넘긴다. 만도헬라는 자율주행과 전장부품 전문기업이다. MMS가 자율주행사업부문을 맡기로 한 만큼 만도헬라를 휘하에 거느리는게 효율적이라 판단한 셈이다.
만도헬라는 올 들어 두 번째 주주 변화를 겪게 된다. 작년까지만해도 한라그룹의 지주사 한라홀딩스와 헬라(HELLA Holding International GmbH)가 지분 50%씩을 보유했다. 그러다 한라그룹은 올 2월말 만도를 통해 만도헬라 지분 100%를 인수했다.
기존의 지분구조는 '만도→만도헬라'인데 분할 후 '만도→MMS→만도헬라'가 된다. 만도헬라가 만도의 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변모하는 셈이다.
만도헬라뿐 아니라 다른 법인의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만도는 만도헬라뿐 아니라 보유 중인 우리엠오토모티브 지분 29%도 MMS에 넘기기로 했다. 이곳은 우리산업이 지분 71%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곳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사다. 만도는 2018년에 지분을 취득했고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엠오토모티브는 ADAS 등 자율주행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만도는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앞으로 MMS가 맡게 될 분야인 점을 고려해 우리엠오토모티브 지분도 넘기기로 결정한 셈이다.
◇분할 후 별도 부채비율 약 20%p 하락
향후 MMS가 만도의 100% 자회사가 되고 만도헬라는 MMS가 100% 지배하기 때문에 분할 시점에 만도의 연결 재무상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다만 별도 재무상태에는 변화가 발생한다.
올 1분기말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분할 전 만도의 별도 자산은 3조3535억원이다. 부채는 2조2207억원이다. 자본은 1조1328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96%다. MMS를 떼어낸 후 자산과 부채는 각각 3조1368억원, 2조40억원이다. 자본은 1조1328억원으로 동일하다. 신설 법인이 100% 자회사 구조라 존속 법인 자본금에 포함해 인식된다. 부채비율은 177%로 20%포인트(p) 정도 하락한다.
MMS는 자산 3658억원으로 출발한다. 분할 전 만도 별도 자산의 10.9%에 해당한다. 부채는 2168억원, 자본은 149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45%다.
만도는 앞으로 MMS가 자율주행 고도화와 지역 및 고객 다변화, 신사업 확장으로 자율주행·모빌리티 분야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밝혔다.
다만 분할 후 MMS가 보유할 실탄을 고려할 때 만도의 도움이 없는 독자적인 대규모 투자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분할 후 MMS의 자산 중 유동자산은 1599억원이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10억원이다. 분할 전 만도의 별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3833억원)의 5.5%에 불과한 금액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