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타운대구, 복합 쇼핑몰 개발 '본격화' 롯데자산개발, 부동산 개발 기능 축소…부지 매입 6년만 사업 속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1-06-24 14:02:0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로부터 넘겨받은 지분 100% 자회사를 통해 대구광역시에서 쇼핑몰 개발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포스토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당초 계획보다 문화기능을 강화한 쇼핑몰을 선보일 예정이다.22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롯데쇼핑타운대구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흥동 885번지 일원에 복합 유통시설 신축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과 1950억원 한도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롯데쇼핑타운대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자산개발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던 법인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하던 롯데쇼핑타운대구 지분 100%(평가금액 422억원)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운영하던 쇼핑몰 사업을 롯데쇼핑에 428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양도는 지난 2월 실시됐다. 이로 인해 롯데쇼핑은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몰 김포공항·은평·수원·수지·산본 등 총 6개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자산개발은 같은 시기 쇼핑몰 사업 외에도 자산관리 용역과 공유오피스 사업을 롯데물산에 넘기고 주거 운영도 롯데건설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롯데자산개발은 그룹 쇼핑몰, 호텔, 리조트 등 부동산 자산 개발을 통해 성장했지만 최근 비대면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적자가 심해졌다. 지난해 매출 323억원에 영업적자 1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쇼핑타운대구 지분을 롯데쇼핑에 넘긴 것 또한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롯데자산개발이 개발하기보다 롯데쇼핑이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안정적이란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자회사로 새롭게 진입한 롯데쇼핑타운대구는 2014년 12월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부지를 매입한지 6년만인 지난 달 착공했다. 2019년 6월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추진협약을 맺었고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건축허가가 났다.
대구 수성의료지구는 롯데쇼핑타운대구 착공을 계기로 의료시설 개발도 진척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성의료지구는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9년 개발사업이 준공됐다. 수성의료지구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와 가까워 경남 및 경북권 이동이 용이하다.
롯데쇼핑타운대구는 수성의료지구에 위치한 부지 매입 후 오랜 기간 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업시설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며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회사가 새 주인을 찾은 후 사업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롯데쇼핑타운대구는 7만7049 ㎡ 부지에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25만314㎡규모의 쇼핑몰을 짓는다. 사업비는 5000억원 수준이며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쇼핑몰의 휴게시설과 문화·레저 공간을 강화한 복합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롯데쇼핑타운대구가 대출 약정을 맺기 위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복합 쇼핑몰 컨셉을 강화했다”며 “5월에 착공해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
- [Red & Blue]수익성 개선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 회복 '다왔다'
- [CFO 워치]신한증권, ETF 손실에 회사채 연기…1년물 CP로 '투심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