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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인베·키스톤, 아픈 손가락 '코다코' 엑시트 착수 2016년 투자, 3년 후 워크아웃…3월 정상화 후 주가 회복, 일부 정리 29억 회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28 14:01:3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가 '코다코'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코다코가 올해 들어 반등하자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그동안 코다코는 아픈 손가락이나 다름없었다. 투자 이후 기대와 달리 자금난 속에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한동안 투자금이 묶여있었다.

27일 VC업계에 따르면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PE가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 중이던 코다코 지분 147만6357주(4.56%)를 매각했다. 총 회수액은 29억원이다. 1주당 가격은 2015원이다.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사모투자전문회사는 2014년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PE가 공동으로 조성한 블라인드펀드다. 결성 총액은 1550억원이다. 송현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 보면 2012년 출범 후 결성한 첫 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코다코에 투자한 시기는 2016년이다. 당시 코다코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가 집행됐다. 총 투자액은 217억원 수준이다. 자동차 부품사로 히든챔피언에 선정될 정도로 유망했던 코다코는 돌연 2019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018년 실적이 악화하면서 운영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했는데, 2019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자금난이 심화됐다. 이에 시중은행에게 빌린 자금 200억원 가량을 연체했다. 이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코다코는 2018년 영업악화로 재고자산평가손실로 98억원을 인식하는 등 총 1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2019년 손실액은 108억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다코는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주권 거래 마저 한동안 중단됐다. 외부 감사를 맡은 신우회계법인은 재무제표의 매출 및 매출원가,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과 관련해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의견거절 사유를 밝혔다. 이에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PE의 투자금은 그대로 묶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 코다코가 기사회생했다. 영업력을 회복하면서 흑자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 덕분에 지난 3월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했다. 실제 올해 반기 기준 코다코는 1327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전년 42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코다코의 주가도 회복했다.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000원을 넘어섰고, 이 타이밍에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PE가 빠르게 지분 일부를 정리했다. 현재 코다코의 주가는 다시 2000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PE는 코다코의 주가 흐름을 감안해 남은 지분 정리 타이밍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픈손가락이었던 코다코에 대한 자금 회수에 이뤄지면서 펀드 청산에 대한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PE는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사모투자전문회사에 대한 기대가 컸다. 투자한 기업마다 회수 성과가 좋았다. 또 속도도 빨랐다. 이에 빠르게 청산, IRR(내부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 코다코에 발목이 잡혀 펀드 청산 작업이 늦어졌다.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사모투자전문회사의 성과를 살펴보면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업 명신산업과 디젠, 신영, 코다코 등 6개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015년 2200만주 주식을 인수해 지난해 2월 회수를 마쳤다. 350억원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명신산업에는 173억원을 투자해 4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겼다. 그 외 디젠과 신영 등 602억원을 투자해 100억원이 넘는 초과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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