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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인하우스, 주식형 AUM 목표 달성 '2000억 조준' [인사이드 헤지펀드]올해 내부 목표 500억, 잇딴 결성에 700억 돌파…전통 롱숏 전략 펀드 '전진 배치'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24 14:07:2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올해 주식형 펀드의 운용자산(AUM) 목표를 훌쩍 넘어섰다. 레포펀드(Repo) 전문 하우스에서 상품 다변화에 나선 첫 해 롱숏(long/short) 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를 줄줄이 조성하는 성과를 냈다.

2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최근 주식형 펀드의 AUM이 700억원(순자산 기준)을 돌파했다. 부서 내부의 올해 목표인 5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AUM이 수천억원 대인 헤지펀드 운용사가 즐비하지만 교보증권 내부에서는 고무된 분위기다. 무엇보다 올해가 주식형 펀드에 드라이브를 걸기로 결정한 원년이기 때문이다. 그간 레포펀드를 중심으로 사세를 확대해 왔다. 이들 펀드의 AUM만 수조원 대에 달하는 건 물론 성과보수 요구 등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펀드 라인업의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데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그 결과 연초 '교보증권 Royal-Class 공모주 제1호'와 '교보증권 K-뉴딜플러스 IPO 제1호'을 연달아 설정했다. 아무래도 운용 전략이 단순하고 당시 높은 인기를 끌던 공모주펀드로 스타트를 했다.

이들 펀드의 결성 규모는 각각 25억원, 2억원에 불과했다. 대대적 론칭으로 시작하기보다 일단 소규모로 트랙레코드를 쌓아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초 조성한 펀드의 성과가 쌓이기 시작하자 고객의 만족도와 판매사의 신뢰도가 향상됐다. 이 때부터 당초 핵심 전략으로 낙점한 롱숏에 특화된 펀드를 구상해 나갔다.


전략 전환의 중심부엔 지난해 합류한 오주용 이사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 이사는 SK증권 FICC팀장 출신이다. 채권은 물론 외환, 금리,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운용한 노하우를 갖춘 인사다. 교보증권에 합류한 이후 인하우스 헤지펀드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본래 랩(Wrap) 파트에 있던 실력파 주식 매니저도 합류하며 운용 역량을 강화했다.

그 뒤 교보증권은 '교보증권 K-롱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330억원)'과 '교보증권 A-롱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05억원)'을 연달아 설정했다. 기존 공모주펀드 라인업에 500억원 수준의 이들 펀드가 더해지면서 AUM이 700억원 대를 돌파했다.

WM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 내부에서는 현재 운용 조직으로 AUM 2000억원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부터 2000억원을 목표로 펀드 결성에 나선 뒤 운용역 등 인력 충원을 통해 사세를 키워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숏 포지션을 단순히 수익의 헤지(hedge) 차원에서 활용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 차익 실현의 툴(tool)로 쓰고 있다. 전통적 방식의 롱숏 전략을 그대로 고수하는 전략이다. 국내 공매도가 재개된 시점에 발맞춰 헤지펀드 업계에서 자취를 감춘 롱숏 스타일의 펀드를 내놨다.

이들 롱숏 펀드의 유니버스 타깃은 중소형 주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IT와 바이오 등 인기 산업은 물론 다양한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 유니버스를 구성하는 데 특정 섹터나 종목에 대한 비중을 미리 확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의 비중은 50대 50, 롱숏 포지션의 비중은 80대 20 수준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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