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에비슨영, 당산 이레빌딩 매각주관사로 '낙점' 내달 초중순 입찰 예정, 교공 잇단 대형부동산 엑시트 순항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08 08:10:0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직원공제회)의 투자를 받아 매입한 서울 당산역 인근 이레빌딩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자문사 2곳을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잠재적 투자자 접촉에 나섰다. 이르면 내달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돼 교직원공제회를 비롯한 펀드 출자자(LP)들이 큰 수익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이레빌딩 매각주관사로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와 에비슨영코리아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KB자산운용은 올 1월27일까지 부동산자문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뒤 지난달에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이 올 1월초 매물로 내놓은 서울 소재 프라임급오피스빌딩 2곳 모두 공동 주관사를 선정해 눈길을 끈다. 도심권역(CBD) 랜드마크빌딩으로 꼽히는 종로타워의 경우 에비슨영코리아와 존스랑라살(JLL)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낙점했다. 에비슨영코리아는 종로타워와 이레빌딩 매각에 모두 관여하게 됐다.
매각주관사는 현재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레빌딩이 우량 임차인을 보유해 사실상 만실 상태인만큼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자산운용사가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프라임급오피스빌딩 임대업계에 따르면 이레빌딩의 주요 임차인으로는 효성ITX가 있으며 사무실 임대면적의 공실률은 1%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추후 임차인들의 퇴거 후 사옥 사용을 노리는 원매자들도 후보자로 거론된다. 이레빌딩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인근에 있다. 대로와도 인접해 여의도권역(YBD)으로 접근성이 양호한 장점이 있다.
이레빌딩 매각 입찰은 이르면 내달 초중순경 실시될 예정이다. 올 들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된 을지로 유안타증권 사옥, 강남 에이프로스퀘어 등 서울 소재 오피스빌딩 모두 순조롭게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각이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3.3㎡(평)당 예상 매각가는 2000만원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레빌딩 건물은 2개동이다. 구관과 신관의 연면적은 각각 2만5144㎡(7606평), 3만1138㎡(9436평)이다. 연면적에 3.3㎡당 2000만원을 단순 대입하면 약 3400억원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의 10년전 매입가(2150억원)와 비교하면 시세차익(Capital gain)은 약 1300억원 가량이다.
KB자산운용이 이레빌딩을 위해 설정한 펀드 'KB스타오피스 사모 부동산투자신탁1호'의 최대 출자자는 교직원공제회다. 교직원공제회 계열 보험사인 더케이라이프도 출자자다. 신협중앙회도 LP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가 국내 대형 부동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서 연이어 큰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이다. 앞서 KTB자산운용이 지난해부터 매각 작업을 시작한 롯데몰 광명점 역시 교직원공제회가 펀드 출자자다. 매각 측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한 뒤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인수금액은 3300억원 안팎으로 단순 시세차익은 약 900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