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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고속 성장' 블리츠운용, 대체투자로 라인업 확대AUM 2000억 돌파…최예열 대표 주축, 메자닌 공략

양정우 기자공개 2022-09-16 08:47:12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헤지펀드 시장의 신예인 블리츠자산운용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반년만에 운용자산(AUM)이 2000억원 대를 돌파하더니 펀드 라인업을 대체투자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1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블리츠운용은 최근 '블리츠 메자닌프로그레스 일반사모투자신탁(이하 메자닌프로그레스)'을 론칭했다. 그간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와 공모주펀드를 중점적으로 라인업을 구성했으나 운용 영역을 한층 더 넓혔다.

블리츠운용이 헤지펀드 하우스로서 문을 연 건 지난해 10월이다. 하지만 개소한 지 6개월만에 AUM이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부동산펀드나 채권펀드가 주축이 아니라면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성적이다. 지난 6월 이후 메자닌프로그레스뿐 아니라 '블리츠 리베로포시즌스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을 연거푸 조성했다.

메인 펀드인 '블리츠 ImagineRainbow 일반사모투자신탁(이하 ImagineRainbow)'의 경우 설정액이 845억원에 달한다. 상장주식이 주요 타깃이지만 설정 볼륨이 1000억원 대를 바라보는 대형 헤지펀드다. 통상적으로 일반 주식형 헤지펀드는 설정 규모가 100억~200억원 수준이다. 하우스 자체는 신생사지만 주축 운용역은 이미 업계에서 '큰손' 고객을 쥔 베테랑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공모펀드와 헤지펀드를 오가면서 활약해온 최예열 대표의 입지가 두텁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대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서 근무할 시절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 증권자투자신탁'을 운용했다. 2015년 상반기 이 펀드의 덩치를 반년만에 600억원에서 2800억원 수준으로 키우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 뒤 헤지펀드 운용사인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고 주식운용본부장(CIO)을 역임했다. 최 대표의 전공 분야는 성장주다. 펀드의 비히클이 공모펀드나 사모펀드로 바뀌었을 뿐 큰 틀에서 동일한 전략과 투자 철학을 고수해 왔다. 시장 트렌드보다 기업 고유의 성장 요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성장 구간에 진입하는 타이밍에 맞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블리츠운용은 설립 이후 대체투자 파트로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 확고했다.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도 안정적 운용 성과를 달성하려면 다양한 멀티 전략과 폭넓은 자산 포트폴리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자닌 프로그레스는 첫 물꼬를 틔운 펀드일 뿐 앞으로도 메자닌, 부동산 등 각종 대체투자 자산을 공격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향후 부동산 펀드에서는 박형렬 전무가 한몫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본래 메리츠증권의 건설·부동산 연구위원 출신인 펀드매니저다. 10여 년 간 부동산 파트에서 한 우물만 연구해온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매년 각종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건설·부동산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스타 애널리스트로 불리던 인사다.

블리츠운용의 운용 성과도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체 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단순 평균시 0.89%로 집계됐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폭락장세에 두 자리 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수두룩하지만 플러스(+) 수치를 유지하는 선방을 거뒀다. ImagineRainbow의 경우 -1.72%로 집계됐다.

WM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파트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하우스"라며 "공격적으로 펀드를 내놓는 데다 수익률도 견조해 고객으로 삼으려는 PBS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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