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 맞은 위메이드, 반전 카드는 플랫폼 수익·활동 유저 수 모두 줄어…미르M글로벌·메인넷 출시 주목
황원지 기자공개 2022-10-27 13:05:1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혹한기)에 플랫폼 수익이 감소했다. 위믹스 플랫폼 수익은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꿈꾸는 위메이드의 미래를 가늠할 핵심 지표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이 경색되며 유저가 줄어든 가운데 신작 출시도 늦어지면서 발생한 일시적 감소로 해석된다.지난 2분기부터 적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반전 카드는 ‘미르M’의 글로벌버전 출시다. 미르M은 지난해 흥행작 미르4의 후속작으로, P2E가 합법화된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이 기대된다. 또한 최근 위믹스3.0 메인넷을 출시하면서 본격화되어가는 블록체인 생태계도 주목할 지점이다.
◇플랫폼 매출 전분기 대비 34% 감소... "출시작 적었던 영향"
위메이드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83억원으로 전분기(1089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280억원으로 전분기(345억원)과 비교해 적자규모가 축소됐으나, 당기순손실은 884억원으로 전분기(323억원) 대비 두배 이상 커졌다.
눈에 띄는 건 '위믹스 플랫폼' 매출 감소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위믹스플레이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매출로 구성된다. 드레이코 등 유틸리티 코인이 위믹스 월렛에서 거래될 때나 NFT 마켓플레이스 거래 시 위메이드가 가져가는 수수료를 합산한 금액이다.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증가하는 매출인 만큼 1등 플랫폼을 목표하는 위메이드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올 1분기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다. 매출이 처음 신설된 3분기 5억2600만원에서 4분기 7억1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올 1분기 처음으로 10억5800만원을 기록했다가 8억5800만원, 5억6500만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크립토 윈터 영향이 크다. 위메이드는 플랫폼 거래 수수료를 거래수단인 위믹스나 드레이코 등 가상자산으로 받는다. 해당 수익 규모는 1월부터 9월까지의 싱가포르 달러 평균환율에 수수료로 받은 3개월치 가상자산을 곱해 회계상 반영한다. 올해 대부분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 가격은 현재 1위믹스당 2500원 수준으로 작년 11월(약 2만8000원)에 비해 10분의 1 정도로 줄었다.
위믹스 플랫폼 관련 지표가 악화된 영향도 컸다. 위믹스 플레이 월렛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분기 79만7698명에서 이번 분기 20만1928명으로 줄었다. 플레이 월렛의 NFT 분기별 거래 금액도 이번 분기 460만4444위믹스로 지난 분기(508만8720위믹스) 대비 9.5% 줄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게임을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출시작 수가 다소 적었고, 크립토 윈터 등 거시적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미르M 글로벌 출시 기대... 메인넷 출범으로 생태계 활성화될까
위메이드의 반전카드는 미르M의 글로벌버전 출시다. 장 대표는 “미르M 글로벌 버전은 조만간 사전예약이 진행되며, 지스타를 전후로 테스트를 시작해 12월초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르M은 위메이드가 직접 만든 미르 지식재산권(IP)의 두번째 정식 계승작으로, 지난 6월 국내에 출시됐다. 그간 중국 개발사들의 미르 IP를 이용해 만든 게임은 많았으나, 위메이드가 직접 정식으로 제작한 건 지난해 미르4가 처음이다. 지난해 출시된 미르4가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의 대표 게임이자 시작 타이틀이고, 올해 미르M이 출시됐다. 세번째 작품인 미르W는 개발중에 있다.
글로벌 버전의 경우 P2E 적용이 합법화된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미르M도 국내 출시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글로벌 버전에 P2E(플레이 투 언·돈 버는 게임)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코인 이코노믹스 시스템도 그간 여러 게임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미르4에 비해 크게 개선한다.
최근 출범한 메인넷 위믹스(WEMIX) 3.0도 주목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일 위믹스 3.0 메인넷을 시작으로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달러(WEMIX$)'와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WEMIX.Fi)'를 연이어 선보이며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추후 NFT(대체불가능토큰)과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을 결합한 경제플랫폼 '나일(NILE)'도 공개 예정이다.
“이미 크립토윈터가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다 반영됐다고 본다”며 “MAU는 3분기가 바닥이고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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