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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유일로보틱스, 상장 첫해 적자전환 배경은원가상승 및 R&D 비용확대 영향…미래성장 기반 다진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24 07:47:5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산업용 로봇 개발사인 유일로보틱스가 창립 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마친 유일로보틱스이기에 적자 전환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회사 측에서는 임직원 상여 등의 일회성 비용과 원가 상승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IPO 이전 대비 경상연구개발비가 대폭 늘어났다. 향후 산업용로봇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 창립 후 첫 적자 기록…제조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연결 기준 유일로보틱스의 매출액은 384억원으로 전년대비 9.9% 늘어났다. 다만 영업손익은 2021년 32억원 흑자에서 2022년 3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2021년 39억원 순이익에서 2022년 2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12월 설립된 유일로보틱스는 직교, 다관절, 협동 등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여러 종류의 로봇을 제조한다. 주요 제품군은 자동화시스템과 산업용로봇 등 두 가지로 나뉘며 매출 비중은 7대 3 정도로 자동화시스템 매출 규모가 더 크다. 보유 고객사는 1600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유일로보틱스는 설립 후 상장 전까지 단 한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은 알짜기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분기부터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회사 측은 2022년 적자 이유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증가와 로봇 신제품 개발 관련 비용의 증가 등을 꼽았다. IPO 이후 지급된 임직원 상여도 비용을 확대하는 데 한 몫했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원가 차이가 있었고 IPO 이전에는 집행하지 못했던 로보사업 관련 R&D 비용이 크게 잡혔다"며 "R&D는 투자 비용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안고 가야 할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회성 비용으로 임직원 상여가 나갔다"고 밝혔다.

실제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내 원가비중은 79%로 전년도 70.5% 대비 8.6%포인트 높아졌다. 판매비및관리비 내 경상연구개발비 역시 2021년 3분기말 누적 수치가 5억원 정도였다면 2022년 3분기말 기준으로 1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여기에 IPO 성공에 따른 직원들의 보상도 있었다.

◇ 상장 후 주가는 고공행진…올해도 실적 성장세 기대

유일로보틱스는 지난해 수익성 부진에도 주가흐름은 견조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해 3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당시 1756대 1이라는 우수한 경쟁률을 이끌어내면서 화려하게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액은 1만원으로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기준 유일로보틱스의 종가는 2만5100원을 기록, 공모가액 대비 250%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도 컸다. 지난해 7월초만 해도 1만50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8월엔 3만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성공적인 IPO로 2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다. 당시 유일로보틱스는 12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쓰고 70억원 가량을 운영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R&D에도 22억원을 배정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3공장 준공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올해 전망은 어떨까. 매출액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서 "매출액 430억~45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고 영업손익은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지나고 매출 추이를 봐야 하지만 경상개발연구비가 여전히 비용 측면에서 무리가 될 수 있고 환율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사용하는 주요 부품은 주로 일본이나 독일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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