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에이아이코리아, 상장 키워드 '신사업 경쟁력'신사업 CESS, 2차전지 설비투자로 수혜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02 07:51:5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에이아이코리아는 향후 2차전지 장비 분야의 경쟁력을 공모 과정의 핵심 포인트로 삼을 전망이다. 2차전지 장비 시장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가 진행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유사한 설비 기업인 오션브릿지 역시 2차전지 전해액 장비 시장에 진출하며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는 매출 규모나 시장 입지가 경쟁사보다 커 공모 과정에서도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해액 공급, 캐니스터에서 CESS로 변화…대규모 생산 적합
2003년 설립된 에이아이코리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생산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력은 반도체와 OLED 모듈 건식 세정장비, 반도체용 가스 분배 장치(VMB) 등이다. 설립 이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사세를 키워왔으나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했다.
에이아이코리아가 신규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는 전해액 중앙공급장치(CESS, Central Electrolyte Supply System)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전해액을 이송, 저장, 공급하는 설비다. 외부에서 공급된 전해액을 질소 가압 방식으로 이송해 필요할 때마다 주입설비에 분배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저장용기인 캐니스터에 전해액을 보관해 교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CESS 방식은 대규모 배터리 생산에 최적화된 설비다. 캐니스터를 옮기교 교체하는 시간과 인력이 사라져 효율성이 올라가고,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도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외 배터리 생산 기업들도 신규 투자 과정에서 CESS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CESS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에 사용되는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CCSS, entral Chemical Supply System)와 원리가 유사하다. 다만 전방시장인 2차전지 분야에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기대된다는 차이가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9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CESS 장비는 이제 막 도입이 시작됐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모두 올해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

◇오션브릿지와 사업구조·방향 유사…성장성은 더욱 커
현재 국내에서 CESS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은 에이아이코리아를 포함해 3곳 정도에 불과하다. 이들 중 코스닥 상장사인 오션브릿지는 사업구조나 시장 방향성 측면에서 에이아이코리아와 유사성이 큰 편이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문에서 출발해 인수합병(M&A)을 통해 2차전지 장비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오션브릿지는 SK그룹과의 긴밀한 관계가 강점이다. 2020년 SK텔레콤이 참여한 투자목적회사 팬아시아반도체소재에 매각됐다. 이 회사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결성된 사모펀드(PEF)가 최대주주다. 운용을 맡은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PE)는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 SK TNS 매각 등에서 SK그룹과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오션브릿지는 코스닥 시장에서 약 1만2000원대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200억원 중반 수준이다. 다만 CESS 설비 사업에서 에이아이코리아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공모 과정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제이오, 나노팀 등 최근 공모를 진행한 2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의 성적도 준수한 편이다.
최근 CESS 설비 부문에서는 에이아이코리아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M&A를 통해 일찌감치 기술력과 노하우를 습득한 덕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생산 기업들의 설비 투자로 CESS 장비 공급 계약도 늘어나고 있는데, 신규 수주의 경우 에이아이코리아가 대부분 따내고 있다"며 "상당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주류 스마트오더 점검]데일리샷 김민욱 대표 "주류 이커머스 잠재력, 여전히 유효"
- 'A+' 오른 삼양식품, 조달 계획 없는 이유는
- 더핑크퐁컴퍼니, '손실 지속' 홍콩 자회사 매각
- 바이오비쥬, 공모 일정 연기…1분기 잠정 실적 반영
- [주류 스마트오더 점검]날개 단 편의점, 플랫폼과 '동반 성장' 가능할까
- 한세실업, 美 관세 대응 방안은
- [주류 스마트오더 점검]규제 개선으로 열린 시장, 트렌드 변화에 성장 주춤
- 인도시장 조준한 K뷰티…블리몽키즈 IPO 시동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 거점 베트남 '철퇴'…패션 OEM 불똥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