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상환 압박 커진 '제테마', 700억 CB 발행 추진 주가 약세 탓 기존 사채 상환 가능성 고조, 한투파·신캐·한투증권 등 투자 계획
김예린 기자공개 2023-06-29 08:06:2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용의료용품 바이오 기업 제테마가 7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이미 투자자를 모두 확보한 상황으로 현재 자금 조달을 위해 위탁운용사(GP)들이 출자자(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는 조만간 700억원 대로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미 투자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신한캐피탈, 한국투자증권, 레이크브릿지에쿼티파트너스(이하 레이크브릿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파는 블라인드 펀드로 150억원을 투입한다. 신한캐피탈과 한국투자증권, 레이크브릿지는 투자금 조달을 위해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550억원 규모로 결성 중으로, 지난달부터 LP 마케팅에 한창이다. 프로젝트 펀드 출자 승인을 받은 기관투자가들이 하나둘씩 나오는 데다, 신한캐피탈과 한국투자증권이 운용사 출자금(GP 커밋)으로 100억원씩 조달할 예정이어서 딜 종결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제테마가 CB를 발행하는 목적은 기존 CB 차환을 위해서다. 제테마는 2021년 8회차 CB를 발행해 700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132억원은 지난해 조기상환해 소각했고, 나머지 568억원을 미상환 잔액으로 보유하고 있다.
만기는 내년 7월 7일까지다. 그때까지 CB의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상환 잔액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 아울러 사채의 발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올해 7월 7일부터 채권자들은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해당 CB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투자했다.
우려되는 지점은 최저 리픽싱된 전환가가 2만6577원으로 현재 제테마 주가(27일 종가 기준 2만400원)보다 높다는 데 있다. 사채권자는 제테마의 주가가 전환가액 수준으로 오르지 않을 경우 주식으로 전환하기보다 현금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미 일부 채권자가 322억원 CB에 대해 조기상환청구권을 요청하면서 제테마는 내달까지 해당 자금을 어떻게든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후 3개월마다 조기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는 만큼, CB 발행을 통해 사전에 유동성을 확보해두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009년 설립된 제테마는 미용의료용품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의료기기 히알루론산 필러 '에피티크‘를 비롯해 2017년 영국 공중보건원(PHE)으로부터 도입한 보툴리눔 톡신 균주 3종(Type A, B, E), 미용의료용품 리프팅실 ‘에피티콘’ 등 미용부야 전반에 걸쳐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필러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제테마 측은 전환사채 발행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는 건 맞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내달 상환 요구가 들어온 부분에 대해 미지급 우려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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