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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에이피알, 내년 코스피 '1호' 노린다연초 효과도 기대, 이르면 9월 청구…상장주관사 신한투자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23-08-28 08:01:0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상장 밸류에 무게가 실리는 에이피알이 기업공개(IPO) 플랜의 가닥을 잡았다. 내년 연초 코스피 시장에 '1호' 상장사로 입성한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IPO 흥행몰이가 기대되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필두로 뷰티 디바이스 부문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IPO 시장 특유의 연초 효과까지 노리는 방향으로 성공적 증시 데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오는 9~10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어느 시점에 제반 작업이 완료되느냐에 따라 청구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놓고 IPO 행선지를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어느새 훌쩍 커진 몸집과 증시 입성 후 주가 흐름의 안정성을 고려해 코스피 상장을 도전하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았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으나 상장 파트너를 교체했다.

에이피알의 IPO 플랜에서는 내년 1월 상장 절차의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24년 코스피 1호 상장사로 증시 데뷔전을 치른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돌발 이슈에 따른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스케줄이다.

매년 1월 1호 IPO는 단순한 타이틀이 아니다. IPO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통계적으로 비교 우위의 청약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간 실적의 감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전년 수치를 토대로 상장에 나서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런 연초 효과는 거시 경제 흐름에 따라 부각되지 않았던 시기도 있으나 수급 측면에서는 분명히 유리한 여건이다.

연초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고려하기도 한다. 반면 연말의 경우 결산 때문에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을 고민하기 마련이다. 물론 매년 주식시장의 부침에 따라 선호하는 포지션이 바뀌겠지만 상장주관사는 이런 일반적 경향을 고려해 IPO 시점으로 연초나 반기초를 추천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 5종 제품.
성공적으로 IPO를 마무리하고자 만반 채비를 하는 동시에 내재적 기업가치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올들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건 물론 영업이익 증가 폭이 700%에 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한 해 연간 수치(392억원)보다도 22.3%나 껑충 뛴 규모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 부문은 뷰티 파트였다. 매출액으로 201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56.7% 성장했다. 무엇보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 1년 간 60만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했던 에이피알은 부스터힐러의 높은 인기 덕에 올해는 상반기만에 50만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국내 뷰티 섹터의 반등도 호재로 여겨진다. 흑자 기업인 만큼 주가수익비율(PER)로 밸류 책정에 나서는 게 유력한 상황인데 당기순이익에 적용될 비교기업의 평균 PER 배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예상(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추산한 PER이 43배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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