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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황인하 부행장, 차원 높은 ICT 구현으로 미래 준비(8)'The NEXT 프로젝트' 주도하는 ICT 전문가…'내부통제·효율성·안정성' 목표

고설봉 기자공개 2023-11-10 07:35:31

[편집자주]

신한은행이 변화하고 있다. 일등을 넘어 일류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CEO) 취임 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한 변화보단 조직의 근본을 바꾸는 내적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기조 아래 미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모습이다. 더벨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에 나선 신한은행 주요 인물들을 주목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의 지속가능경영이란 키워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디지털전환(DT)이다. 다양한 미래 기술들이 기존 은행업을 위협하는 가운데 은행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각 은행들은 디지털 역량을 총동원해 상품과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진화된 은행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조직은 ICT부문이다. 은행 내부 시스템 운영을 전담하는 ICT부문의 안정성이 높지 않을 경우 DT 자체가 탄력을 받을 수 없다. ICT는 기존 시스템 위에 다양한 안팎의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미래를 설계하는 조직이다

황인하 부행장은 신한은행의 ICT그룹을 이끄는 리더다. 그는 은행 경력 대부분을 ICT부문에서 보낸 정보통신분야 최고 전문가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신한은행의 차세대 시스템(The NEXT 프로젝트)을 최전방에서 이끌며 미래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전환의 시작과 끝 ICT그룹

신한은행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전환이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혁신부문 산하에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OpenInnovation그룹, ICT그룹, 디지털혁신단, One플랫폼본부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조직들을 편제했다.

대다수 디지털 조직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을 발굴하거나 기존의 영업 및 거래 형태를 디지털화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OpenInnovation그룹은 은행 외부의 다른 기관 및 업체들과 다양한 사업을 제휴하고 추진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ICT그룹은 신한은행 내부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업무를 전담한다.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OpenInnovation그룹 등에서 발굴한 다양한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신한은행 내에서 구현하는 역할이다. 어떤 기술을 적용할 것인지, 어느 시스템 내에 구현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ICT그룹에서 담당한다.

황 부행장은 “시스템 성능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데이터는 어떻게 통합하고 흘러가며 다른 시스템이나 서비스와 어떻게 연계할지 등의 효과적인 구현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설계한다”며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오픈해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ICT그룹 내에는 다양한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직원들과 은행 업무별 프로세스와 금융 상품을 이해하고 다루는 직원들이 있다”며 “은행이 각 업무 영역별로 디지털전환을 추진할 때 필요한 핵심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ICT그룹은 은행의 경영 안정성과 미래 기술력 확보라는 키워드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이다. ICT 시스템이 탄탄하게 구동되지 않으면 은행의 모든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 또 미래 디지털 기술을 기존 시스템에 융합해 지속 발전시키는 업무도 ICT그룹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다.

황 부행장은 “ICT그룹은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운영을 위해 신한WAY의 핵심가치인 ‘바르게’와 ‘빠르게’를 균형 있게 실천하고 있다”며 “소통과 협업을 통해 비효율은 제거하고 기본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핀테크, 시중은행들의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자칫 효율성과 속도를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본질이 흔들릴 수 있다”며 “수십년 노하우가 담긴 ICT개발 및 운영체계, 절차를 간소화하고 형식적으로 처리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통제 관점에서 뼈대(절차와 체계)를 튼튼하게 세우고 세워진 원칙은 반드시 준수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실수나 오류를 예방하고자 한다”며 “작은 실수나 오류 하나로 인해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내부통제 문제는 그 어떤 것과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부행장은 “개발 및 테스트 점검, 이행 확인, 운영 상의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철저히 검증하며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시스템 위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미래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 ICT그룹의 역할은 중요하다. 황 부행장은 “인터넷은행을 포함해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 속에서 디지털 플랫폼 역량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 부행장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을 좀 더 쉽고 빠르게 빅(핀)테크 및 비금융사의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은행 내부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금융 서비스의 체감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황 부행장 주도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1년 프로젝트를 시작해 2022년 하반기 1단계 오픈을 마쳤다. 2023년 상반기 2단계 오픈을 통해 미래형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황 부행장은 “신한은행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차별적인 기술 실현’ 이라는 목표 아래 차세대 시스템(The NEXT 프로젝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한 발 앞서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게 디지털 신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대면채널 전용 코어뱅킹 시스템과 대면채널 전용 코어뱅킹 시스템을 분리 구축해 채널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계정계(코어뱅킹)를 포함한 마케팅·데이터·인프라 현대화 영역까지 전 영역에 걸쳐 진행함으로써 일부 영역에 한정해 진행하는 타사 및 금융권의 사례와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행장은 “전 영역의 차세대 시스템 전환은 업무 리스크가 크고 복잡하며 인적 자원과 비용 투자 측면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하지만 전방위적인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여정이기 때문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 대장정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향후 수년간 디지털 사업의 확장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때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설 수 있을 것”이라며 “업그레이드된 미래형 디지털 플랫폼 기반 위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부행장은 “ICT그룹은 신한은행의 모든 본부부서와 영업점과 소통하며 디지털 관련 사업들을 실질적으로 구현해 완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모든 조직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ICT그룹은 기술 기반의 조직 구조에서 전환해 고객 서비스 중심의 미래 조직으로 단계적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신한은행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확장해 가며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ICT조직 및 운영체계를 선도적으로 혁신해 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부행장은 1966년 생으로 덕수상고를 거쳐 세종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 입행 후 대부분의 경력을 IT·정보 관련 부서에서 쌓았다. IT정보개발부 부부장, 글로벌개발부 부부장, SBJ 본점 조사역을 역임했다.

중간 관리자로 발돋움 한 뒤에는 IT개발, 운영, 글로벌 전반에서 ICT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한층더 전문성을 쌓았다. 뉴쏠(New SoL)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2022년 정기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해 ICT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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