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M 10대 뉴스]공모 시장 항해 떠난 사모운용사, 성과는 '제각각'VIP운용 수익률 발군…더제이·디에스 "순풍은 아직"
이명관 기자공개 2023-12-29 10:54:3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신상품을 내걸고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특히 이들의 행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잡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아직 성과를 측정하기는 이르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점은 2023년 가장 눈에 띄는 행보로 평가된다.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채비는 지난 1분기 마무리됐다. 공모운용사 전환 요건은 △자본금 80억원 이상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 기관경고가 없는 경우 △펀드·투자일임 수탁고 3000억원 이상 △헤지펀드 수탁고 1000억원 이상 등이다.
최근 1~2년 사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받은 곳은 총 다섯 곳이다. 더제이자산운용과 디에스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이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밸류시스템운용과 머스트운용도 당국의 인가를 받았다. 다만 밸류시스템운용과 머스트운용은 아직 공모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더제이자산운용과 디에스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 세 곳은 라이선스 확보 이후 이듬해인 2023년 공모펀드 시장에 데뷔했다. 공모펀드 시장 자체가 침체되고, 그 자리를 ETF에 내준 상황이었던 만큼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더욱이 이들 운용사는 올해 비슷한 시기에 펀드를 출시하면서 자연스레 비교대상이 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VIP자산운용의 투자 성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펀드를 설정한 곳은 더제이자산운용이다. 더제이자산운용은 지난 1월 '더제이더행복코리아증권펀드'를 선보였다. 정통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표방하고 있으며 회사의 CIO인 최광욱 대표가 직접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더제이자산운용의 수익률은 첫 1개월 4.16%, 3개월 3.12%, 6개월 -2.54% 등을 기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 지표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다시 회복, 설정후 수익률은 6.04%로 나아졌다. 다만 벤치마크 대비 계속 하회하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벤치마크 수익률은 설정 이후 현재 7.02%를 기록 중이다. 펀드 설정액은 수익률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꾸준히 3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설정액은 313억원이다.
더제이자산운용에 이어 VIP자산운용은 지난 2월 1호 공모펀드인 'VIP더퍼스트펀드'를 선보였다. 3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 펀드는 폐쇄형으로 손익차등형이다. 손실 발생시 원본 10% 한도까지 VIP자산운용 자기자본이 손실을 먼저 인식한다. 반면 이익 발생시에는 고객이 15% 수익을 볼 때까지 VIP자산운용은 수익을 인식하지 않는다. 지난 11월 기준 수익률은 12.6%를 기록하고 있다. 벤치마크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수익률은 7.38%다.
물론 해당 펀드가 처음부터 순항했던 것은 아니다. 초반 3개월까지 수익률은 -1.36% 기록할 정도로 저조했다. 그러다 반년을 넘어가면서 수익률이 상승했고, 벤치마크를 웃돌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1호 펀드는 준수한 수익률로 한 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VIP자산운용은 1호 공모펀드 이후 곧바로 2호 공모펀드를 만들었다. 2호 펀드인 'VIP한국형가치투자'는 1호와는 달리 개방형 펀드로 출시 한 달 만에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설정액은 벤치마크를 상회한 낸 덕분에 꾸준히 늘었다. 현재 설정액은 1800억원 정도로 불어났다. 수익률을 보면 첫 3개월까지는 벤치마크를 소폭 하회했으나 3개월을 지난 시점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설정후 수익률은 13.27%로 벤치마크(5.71%)를 크게 넘어선 상태다.
디에스자산운용은 가장 마지막에 펀드를 설정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1년여 만인 지난 7월 공을 들인 첫 번째 공모펀드 '디에스 Maestro'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모자 구조로 만들어졌다. 운용전략이 다른 3개의 주식 모펀드에 투자해 운용의 효율성과 분산 투자 효과 극대화를 추구한다.
디에스 Maestro는 변동장세 속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펀드 설정 후 첫 한 달여간 벤치마크와 거의 비슷한 수익률을 거두다 이후부터 오름세를 탔다. 설정일로부터 3개월 간 수익률은 6.05%로 벤치마크(5.54%)를 상회했다. 그러다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설정이후 지금까지 수익률은 1.58%로 벤치마크(2.02%)를 하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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