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귀재' 네이버, '전대 묘수' 현대차 홀렸다 테크원타워 사용공간 재임대 입찰, 지난주께 우협 선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4-02-05 07:40:0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판교에서 부동산 자산관리 역량을 과시했다. 그린팩토리 리모델링 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기존에 임차하던 판교 테크원타워의 공간을 새로운 기업에 전대하는 방식을 추진했다. 현대자동차와 넥슨이 입찰에 참여하며 흥행했다. 현대차가 전차인으로 낙점됐다.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와 네이버웹툰이 임차 중인 판교 테크원타워 공간에 대한 전대 입찰을 진행했다. 전대는 임차인이 하는 일종의 재임대다. 입찰에는 현대차와 넥슨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와 넥슨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2차 입찰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부 제기됐지만 네이버는 지난주께 현대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은 네이버가 판교테크원타워 투자금을 회수(Exit)하고 그린팩토리로 입주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앞서 네이버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 함께 판교테크원타워에 공동투자했다. 해당 건물의 최대 임차인은 네이버와 계열사로 전체 임대공간의 60%를 상회하는 면적을 사용했다.
그러다 네이버는 작년 보유하던 지분 45.08%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매각했다. 여기에 남 분당 제1사옥인 '그린팩토리'의 리모델링이 올 하반기 마무리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계열사들이 그린팩토리에 집결할 예정으로 시기는 올 9월이 거론된다.
판교테크원타워를 사용하는 네이버 조직과 네이버웹툰도 그린팩토리에 입주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네이버는 전대뿐 아니라 임대차 계약 해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라는 대기업을 전차인으로 구하면서 순조롭게 마무리될 공산이 커졌다. 이번 입찰은 네이버뿐 아니라 판교 오피스 시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네이버에 제시한 판교테크원타워의 실질 임대료는 평(3.3㎡)당 약 32만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수준"이라며 "네이버는 기존에 28만원 수준에서 계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판교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는 2021년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직속으로 선행기술원을 신설했다. 같은 해 선행기술원은 그레이츠 판교(당시 크래프톤타워)에 입주했다. 현재 현대제철도 해당 건물에 판교 오피스를 두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판교 테크원타워에도 연구조직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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