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솔브레인]정지완 회장, '저축은행·골프장 모회사' 고민 커지나작년 12년만 영업손실, 주식담보 활용 대규모 자금 지원 '부담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24-04-02 10:08:5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브레인그룹이 2세 경영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정지완 회장이 보유한 개인회사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솔브레인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분구조와 별개로 솔브레인저축은행, 씨제이더블유글로벌, 유피시스템 등 다수 법인의 최대주주로 있다.솔브레인저축은행은 지난해 적자 전환하면서 위기감을 키웠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장이 급랭했던 이후 첫 영업손실이다. 씨제이더블유(CJW)글로벌은 정 회장에 자금조달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솔브레인저축은행, 2012년 이후 12년만 '적자전환'
솔브레인그룹의 지분구조는 크게 '정 회장→솔브레인홀딩스→솔브레인'으로 이어진다. 솔브레인의 자회사로는 솔브레인옵토스, 비즈네트웍스, 에스비노브스, 솔브레인에스엘디 등이 있다.
이 구도 외에 오너가에서 지분을 보유한 곳들이 있다. 오너 2세인 정문주 부사장, 3세 정호경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머티리얼즈파크가 대표적이다.
정 회장 역시 솔브레인홀딩스 외에 직접 최대주주인 곳이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솔브레인저축은행이다. 그가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지분을 보유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7년이다. 당시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사명은 밀양저축은행이었다. 테크노세미켐이던 솔브레인이 지분 60%를, 정 회장이 20%를 확보했다.
그 후 정 회장은 2013년 지분율 50.63%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솔브레인은 48.12%로 2대주주, 나머지는 기타 주주가 1.25%를 보유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로는 솔브레인홀딩스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주주 구성은 2021년까지 지속됐다.
그러다 2022년 정 회장이 솔브레인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76만9999주(48.12%) 전량을 인수했고 확고한 최대주주가 됐다. 작년 말 기준 정 회장의 지분율은 98.75%로 전년 말과 동일하다.
그룹 회장이 부동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성과는 따라오지 못했다. 솔브레인저축은행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168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92억원, 당기순손실 91억원으로 각각 적자전환했다.
솔브레인이 적자를 거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저축은행들의 경영 악화가 있던 시기였다. 2022년부터 본격화된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솔브레인저축은행 역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작년 영업비용 중 예수부채이자는 107억원으로 전년(59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117억원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대송충당금 설정이 두드러진 채권은 일반자금대출과 종합통장대출이었다. 채권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은 지난해 말 6.47%로 전년 말(3.82%)보다 2.64%포인트(p) 상승했다.

◇정 회장, 솔브레인홀딩스 주식 활용 씨제이더블유글로벌 수백억 지원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또다른 법인으로는 CJW글로벌이 있다. CJW글로벌은 킹스데일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킹스데일은 충북 충주에 소재한 18홀 규모의 킹스데일 골프클럽을 운영한다.
솔브레인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CJW글로벌에 관해서도 정 회장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가 CJW글로벌의 자금 조달을 지속적으로 조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CJW글로벌은 한국증권금융에서 총 460억원을 빌렸다. 차입은 총 5개로 나뉘며 금액은 20억원~200억원에 분포하고 있다. 이자율은 5.11~5.17% 구간에 있다. 이 대출에 관해 정 회장은 솔브레인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잡혔다. 지분율 4.19%에 해당하는 주식 87만8380주를 한국증권금융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정 회장은 개인자금을 CJW글로벌에 직접 대여하고 있기도 하다. 2021년에 85억원을 빌려줬다. CJW글로벌이 2022년 중에 85억원을 갚고 5억원을 새로 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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