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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바이오텍 CEO 시장 전망]3곳 중 1곳 "현 상태로 1년 못버텨"…73% '연내 자금조달'⑤부정적 업황에도 생존문제로 조달 필수, 비용 집행은 '현수준 유지' 우세

이기욱 기자공개 2025-01-08 08:20: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08: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들은 2025년 부정적 업황에 따른 생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텍 3곳 중 1곳은 현 자금 상황에서 추가 조달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기간을 '1년 미만'으로 진단했다.

추가 조달에 대한 검토는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우수 연구 인력 확보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R&D) 외 급여 등 판관비를 줄이기 쉽지 않다.

◇R&D 외 비용 '현행 유지' 52.7% 기록, 전문 연구 인력 확보 '고심'

더벨은 상장 및 비상장 바이오텍 창업주 및 대표이사(CEO) 70명을 대상으로 '2025년 R&D를 제외한 비용 집행 계획'을 물었다. 응답자 55명 중 52.7%에 해당하는 29명이 비용집행을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년 대비 10~20%의 점진적 증액'을 예고한 답변이 10명, 18.2%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10~20% 감축을 예상한 답변은 16.4%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 이상 대폭 감축을 계획한 곳도 10.9%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대폭 증액을 응답한 이는 1명, 소수에 그쳤다.

비용집행에 대한 계획은 작년 설문과 거의 동일했다.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CEO들의 비중은 작년 설문 당시 30%에서 올해 29.1%로 0.9%포인트 축소됐을 뿐이다. 현행 유지 비중과 비용 증액의 비중은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씩만 늘어났다.


시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었음에도 절반 이상이 '비용 유지'를 선택한 결과에서 인력 관리에 대한 CEO들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바이오 기업은 전문 연구 인력 확보 여부가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판관비를 쉽게 줄일 수 없다.

◇자금조달 계획 작년과 대동소이, 연내 마무리 목표 기업 약 절반

그렇다고 바이오 기업의 근간이 되는 R&D 비용을 줄이는 것도 어렵다. 올해 시장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바이오 기업들은 판관비에 R&D 비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자금 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다.

올해 역시 대부분의 CEO들이 연내 자금 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5명의 응답자 중 25명, 45.5%가 '연내 반드시 자금조달에 나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작년 설문 당시 비중인 45%와 비슷한 수치다.

연내 자금조달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한 CEO도 27.3%, 15명을 기록했다. 올해 자금조달을 고려 중이거나 실제 추진 예정인 기업의 비중이 총 72.8%에 달하는 셈이다. 작년 75% 보다는 2.2%포인트 축소됐지만 전체 4분의 3에 가까운 기업들이 추가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올해 자금조달 성패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보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현 시점에서 후속 투자 없이 회사 운영이 가능한 기간'에 대해 묻는 질문에 6명, 10.9%가 6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을 선택한 이들도 12명, 21.8%로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후속 투자 없이 1년 이상 회사 운영이 어렵다고 답한 CEO가 총 18명으로 전체 32.7%에 달하는 셈이다. 3개 기업 중 1곳이 현 자금 상황으로 1년도 버티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가장 많은 응답률은 '1년 이상 2년 미만'으로 21명, 38.2%를 기록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추가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밖에 9명, 16.4%의 CEO가 3년 넘게 후속 투자가 없어도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2년 이상 3년 미만'을 선택한 CEO의 수는 7명, 12.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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