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성과'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대표 올라설까 매출 1조 가시화, 차녀 지주사 삼녀 사업회사 리딩 기조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5-01-20 07:55:4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비심리 침체와 비우호적인 날씨로 패션기업들이 역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영원아웃도어가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오너2세이자 성기학 회장의 삼녀인 성가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입지가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차녀인 성래은 부회장의 케이스에 비춰볼 때 성가은 사장도 사업회사 대표이사로 등극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7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약 2년 반 만이다. 고속 승진은 호실적에 기인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2024년 영원아웃도어 매출액은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법인설립 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경기침체와 따듯한 날씨 여파로 패션기업들이 4분기에 고전했지만 영원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 ‘눕시라인’ 등의 선전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영원아웃도어 매출액은 2014년 532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이듬해 3802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아웃도어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후 실적이 다소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2020년을 기점으로 노스페이스가 제대로 부활하면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4326억원, 2021년 5444억원, 2022년 7639억원, 2023년에는 9613억원까지 치솟았다.
영원아웃도어(옛 골드윈코리아)는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곳이다. 1992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설립됐다. 1990년대 후반 골드윈코리아를 통해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처음 들여오면서 사이즈가 커지기 시작했다. 최대주주는 영원무역홀딩스(59.3%)로 나머지 지분은 일본 골드윈사가 보유한다.
영원아웃도어 경영에 참여하는 건 성기학 회장의 삼녀인 성가은 사장이다. 1981년생인 성 사장은 미국 웨이즐리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골드윈코리아에서 광고·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다 2010년대 중반부터 노스페이스 국내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가은 사장이 승진반열에 오르면서 사업회사 대표이사로 지휘봉을 잡을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성기학 회장이 70대 후반으로 고령인 데다 성 사장이 성과를 내면서 경영을 일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 사장의 대표 취임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건 차녀이자 언니인 성래은 부회장의 과거 사례다. 성 부회장은 2007년 처음으로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후 2016년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성기학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성 회장은 성 부회장에게 수장 자리를 넘겨줌과 동시에 지주사 사내이사에서 빠지며 사실상 지주사 경영을 일임해 온 상태다. 다만 성 회장은 지주사 대표에서 물러났음에도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는 대표 직함을 유지하는 중이다.
성가은 사장은 이사회 경력도 장기간 보유한다. 2012년부터 영원아웃도어 사내이사직에 올라 회사의 중차대한 결정에 의견을 피력해 왔다. 현재 영원아웃도어 이사회는 사내이사가 7명으로 성기학 대표(회장)와 성가은 사장을 비롯한 영원무역그룹 인물 4명과 일본 골드윈 소속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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