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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VC 로드맵]남보현 HGI 대표 “인구구조 변화 펀드 지속 펀딩”인구활력펀드 결성 임박…지역소멸 우려 지역 소재 기업 투자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13 09:08:0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삶의 필수적인 요소들을 구성하는 비즈니스를 지속가능하게 전환하고, 그들의 사회환경적 임팩트를 극대화한다’. 에이치지이니셔티브의 미션이다.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는 지난해 임팩트 전문 벤처캐피탈(VC)이라는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남보현 에이치지이니셔티브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지난해 두 개의 출자사업에 GP로 선정되면서 하우스가 강점을 가진 영역은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맞물린 영역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명확히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우스는 올해도 인구 키워드와 연관된 펀드를 통해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남 대표는 1980년생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 LG전자, 행복나눔재단을 거쳤다. 이후 2016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에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싶어 에이치지이니셔티브에 실무자로 합류했다. 이후 2020년 5월부터 지금까지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인구활력펀드 이달 중 결성…지속가능성·수익 중요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지난해 70억원 규모 '에이치지이니셔티브 포용적기술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모태펀드 인구활력펀드 출자사업에서 엠와이소셜컴퍼니와 컨소시엄(Co-GP)을 구성해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하우스는 인구활력펀드를 이달 중 결성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인구활력펀드는 출자자들과 규약 작업 중으로 결성시한 이내인 2월 말을 목표로 1차 클로징하려고 한다”며 “지역 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정부의 취지와 수익성 있는 지역 기업을 발굴 및 성장시키기 위한 본 펀드 전략에 공감해 계열회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에서 출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현대해상의 금융 계열사다. 2014년 현대가 3세 정경선 대표(현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가 설립했다. 현대해상은 이번 인구활력펀드에 20억원을 출자한다.

인구활력펀드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시·군·구 107개 지역에 있는 벤처·스타트업이나 이주 예정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모태펀드가 95억원,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이 45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남 대표는 인구 감소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 중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인구감소지역에 거점을 둔 유망 회사, 그중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기투자사 중에서도 중소마트 배달 플랫폼인 에즈위메이크,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케어링, 정밀농업 스타트업 긴트 등 다양한 곳들이 인구감소 지역에 거점을 두거나 그곳에서 사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인구활력펀드 외에도 추가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다. 남 대표는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인구활력펀드에 이어 인구구조의 변화라는 거시적 현상에 대응하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구 키워드와 연관된 펀드들을 통해 관련 영역에의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빠르게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함에 따라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남 대표는 구체적으로 헬스케어, 핀테크, 인공지능 등 다양한 섹터에서 인구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에 주목한다. 그는 “인구 관련 투자에서는 시니어 인구 및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와 맞물려 있는 헬스케어·커머스·핀테크·주거 시장, 생산가능인구의 변화와 맞물려 있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외국인 솔루션 시장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남 대표는 매출과 이익, 지속가능성을 확인하는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 업계 상황이 투자시장 앞단과 뒷단에서 흐름이 막혀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글로벌 정권 교체와 전쟁 등의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성장세와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보여주는 시리즈A 이후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가 올해까지도 지속되고 있고 상장 철회 및 상장 유지와 퇴출 요건 강화로 이어지면서 IPO 시장의 한파 또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어두워져 민간 출자 여력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 체감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남 대표는 이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사들이 잘 버틸 수 있도록 사후관리 측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적극 지원하고 교류해 나가려고 한다는 입장이다.

◇‘지속가능성’ 리포트 지속 발간…임팩트 VC 영역 공고히

임팩트 전문 투자사로서의 계획도 들어봤다. 남 대표는 올해도 임팩트 투자와 더불어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속가능투자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는 “사회 이슈와 시장성이 맞물리는 인구구조 변화와 같은 영역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함과 동시에 관련 산업영역에 대한 리포트 발간과 세미나 개최를 통해 임팩트 투자의 저변을 확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포트폴리오사들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작업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과 출자자들이 지속가능 투자의 가능성과 방법론을 꾸준히 확인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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