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컨퍼런스 2025]셀트리온의 비전, 2.2조 자사주 활용 M&A 그리고 신약'서정진-서진석' 공동발표, 셀트리온홀딩스 '나스닥' 상장 목표 재확인
샌프란시스코(미국)=이기욱 기자공개 2025-01-17 08:32:4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한국 기업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올해 한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반등을 확신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열어놨다.행사의 발표자로 나선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신약 공개에 집중했다. 자가면역 치료제 짐펜트라의 뒤를 이을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공개하며 그룹 체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작년 이어 올해도 서정진·서진석 부자 발표, 서정진 회장 질의응답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서진석 대표는 현지 시간 15일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 발표를 진행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Eli Lilly), 아스트라제네카(AZ) 등과 함께 메인 스테이지인 그랜드 볼룸 홀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 기업 중 그랜드 볼룸 연단에 선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유이하다.
프레젠테이션 발표는 작년과 동일하게 서 대표가 진행했다. 서 회장은 발표 후 질의응답에 집중했다. 서 회장은 발표에서 다뤄진 내용들뿐만 아니라 본인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 25년간의 소회와 한국 경제 상황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서 회장은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 곳에 모인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전도사를 자처했다. 작년 한국만의 특수한 이슈 등으로 모든 기업이 저평가 됐다고 분석하며 모든 한국 기업들에 투자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특이하게 2024년이 힘들었다"며 "올해 3분기쯤 되면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저평가 돼 있다"며 "이곳에 계시는 미국이나 유럽 투자자들에게 올해 하반기부터 대한민국 기업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 제고 방안도 덧붙였다. 아직 소각되지 않은 자사주들을 활용해 M&A 등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분기말 기준 셀트리온은 현금성 자산은 8700억원이 있다. 자사주는 1월 현재 기준 1219만6910주(5.37%), 시가 기준 2조2000억원 수준이다.
서 회장은 "25년 전의 서정진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좋은 기업들을 파트너로 해서 그들의 꿈을 이뤄줄 것"이라며 "비즈니스 투자를 지속해 제 2의 셀트리온을 찾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발표 전 이뤄진 간담회에서는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에 대한 언급도 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은 수년 전부터 시장에서 그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는 "셀트리온홀딩스가 2년 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M&A 후보로는 홍삼 등 국내 건강기능식품과 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업체"라고 말했다.
◇프리젠테이션 신약 개발 현황 집중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발표 자체는 신약 개발 현황에 집중됐다.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충분히 입증했다는 얘기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을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쌍두마차로 제시했다. 우선 작년 월드 ADC에서 최초 공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와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Biobetter ADC)를 신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활용한다.
PBX-7016은 개발 과정에서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 성장 억제(TGI)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신약을 개발하고 향후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밖에 이중 표적을 타깃 할 수 있는 '이중특이적 ADC(Bispecific ADC)'와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 조합을 통해 치료 효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Dual
payload ADC)'에 대한 순차적 개발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중항체 신약도 개발 중이다. 다중항체 치료제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두각을 보이는 만큼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 의장은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체 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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